與 전당대회 '4파전'...1시간 간격으로 출마 선언
■ 진행 : 이하린 앵커
■ 출연 :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윤상현 의원이 앞서 출마 선언을 했고요. 오늘 나경원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한 시간 간격으로 출마 회견을 엽니다. 사실상 4파전이 됐는데요. 두 분과 전망해보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오늘 빅데이가 됐습니다. 사실 어대한 분위기 속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흥행하지 못할 거라는 예상도 있었는데 이렇게 거물급 인사들이 한 날 한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건 이례적인 것 아닌가요?
[박명호]
그렇게 됐죠. 또 일각에서는 샌드위치 출마선언이다라는 이야기도 하는 것을 보면 내일하고 내일모레가 후보 등록 기간이고 출마선언을 한다면 아마오늘이 가장 적절한 날이었을 거고 아마 월요일 아침 신문과 언론을 정치적으로 고려하지 않았겠는가라고 해석이 되고 문제는 세 후보, 또 먼저 출마선언을 한 윤상현 의원과 더불어서 자신의 색깔을 어떻게 규정해낼 수 있느냐. 이 시점에서 또 앞으로 국민의힘과 보수 정치에서 어떤 리더십과 어떤 미래를 보여주느냐. 그래서 개혁, 민생 그다음에 미래 그다음에 현안과 관련된 입장들을 네 분의 후보가 어떻게, 어느 정도까지 제시하고 이끌어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샌드위치처럼 포위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2시에 기자회견을 열게 됐는데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인데 우선은 총선 책임론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죠?
[최창렬]
총선 책임에 대한 얘기는 기자들 질문도 나올 거고 아무튼 총선을 지휘했던 사람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었으니까. 총선 참패에 대한 여러 가지 얘기도 하면서 왜 졌는가에 대한 얘기를 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지금 그리고 총선 이후에 비대위에서도 한동훈 책임이냐 아니냐 이런 얘기들도 많이 있었고. 그런데 중요한 것은 한동훈 위원장은 향후 당정 관계를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 이 부분도 아마 질문들이 나올 거예요.
출마 선언문에서도 얘기가 있을지 모르겠는데, 그리고 지금 한창 현안이 되고 있는 해병대원 순직 사건과 관련된 외압 의혹 사건, 그 부분도 그렇고 김건희 여사 문제도 여전히 야당이 계속 겨냥하고 있는 거니까 그 부분에 대한 입장 같은 것, 이런 게 굉장히 다른 후보들에 대해서 대단히 어려울 거예요. 한동훈 전 위원장이 자신의 태도를 정하는 데, 입지를 정하는 데 쉽지 않을 것입니다.
마냥 그렇다고 대통령을 비판하는 입장에 서서는 당심이 80%니까, 민심이 20%잖아요. 그래서는 아마 득표하기가 어려울 테니까 그 부분 고려 안 할 수가 없을 것이고, 그렇다고 또 다른 이른바 원희룡 전 장관처럼 친윤 색깔을 드러낼 수도 있는 것이고. 친윤도 아니고, 이제 어차피. 나경원 의원 같은 경우도 지금 비윤으로 설정은 돼 있습니다마는 얼마 전, 며칠 전에 한 얘기를 보니까 이철우 경북지사, 홍준표 대구시장 만나서 한 얘기는 대통령이 성공해야 된다. 그 말은 원론적으로 맞는 얘기기는 합니다마는 지금 선거 시점에서 그런 얘기는 대통령과의 관계를 암시할 수 있는 얘기들이기 때문에 다른 누구보다도 한동훈 전 위원장이 자신의 당 대표 선거에 나가는 입지, 그리고 스탠스, 우리가 이른바 입장 그것을 어떻게 정리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아요.
[앵커]
여러 가지 말씀을 해 주셨는데 하나하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서 한동훈 위원장이 어떤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하세요?
[박명호]
예상은 하기가 어렵죠. 본인이 아마 최대로 고심을 했었고 지금 결정을 했을 거라고 생각이 되는데 당정 관계를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겠다라고 하는, 특히 대통령과의 관계설정에서 아마 첫 리트머스 시험지가 되지 않겠는가. 그런 면에서 국민적 여론을 따라야 된다라고 하는 입장과 또 여권의 양대 축으로서 대통령실과 여당이 공동 보조를 맞춰야 된다는 입장 그 사이 어딘가에 놓이게 될 텐데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이게 특히 오늘 출마 선언과 첫 번째 메시지가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본다면 오늘 과연 어떤 이야기를 하겠는가. 이거 분명히 기자들 질문에 나올 가능성이 높고요.
출마선언 자체는 담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겠지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 아마 여태까지 한동훈 위원장이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가 열릴 텐데 이제는 모든 현안에 대해서, 거의 모든 현안에 대해서 어떤 입장과 견해를 갖고 있는지를 밝혀야 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제는 질문하는 입장이 아니라 답변하는 입장이 돼야 된다는 측면에서는 새로운 시험대 위에 놓이게 됐다. 그런 면에서 가능성과 한계를 그동안 보여줬던 것에 비춰봐서 어떻게 사람들에게 보여질 수 있는가라고 하는 게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건희 여사에 관한 이슈에 대한 질문도 분명히 나올 텐데요. 원론적으로 답변할까요, 뭔가 다른 답변을 생각해낼까요?
[최창렬]
오늘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그런 부분들에 대한 얘기는 많이 나올 거예요. 한 달이잖아요. 7월 23일이 전당대회니까. 오늘 굳이 그렇게 아주 디테일한 이야기를 하지는 않을 거예요. 원론적인 얘기를 하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어쨌든 출마 선언하는 게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기존에 국민의힘의 입장보다는, 당론보다는 조금 더. 당론을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얘기를 할 수는 없겠죠. 당 대표 출마하는 사람이 무조건 당론과 어긋나는 얘기를 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기존보다는 진전된 입장이 나와야 될 겁니다, 아마. 그래야지 한동훈이라는 사람의, 한동훈이라는 주자의 아이덴티티가 드러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이렇게 되면 저는 오히려 어려워질 수 있다고 봐요. 당심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 가운데 중도층 유권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얘기들. 일반 보편적으로 납득될 수 있는 얘기를 해야지 그래야 한동훈 전 위원장의 존재 가치가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건 그래서 이 부분과 대비하는 게 어떨지 모르겠는데 2021년도 6월에 이준석 의원이 당 대표가 됐잖아요.
그게 원외 초선이었어요. 물론 이준석은 그 당시에 이미 정치 경험이 10년이 있기는 있었습니다마는 어쨌든 간에 나이도 젊고 원외고 초선도 아니었단 말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됐다고요, 당 대표를. 그 당시도 이준석 당 대표가, 이준석 의원이 당심과 그렇게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았다고요. 그런 면에서 볼 때 한동훈 전 위원장이 이 부분을 어떻게 잘 벤치마칭을 할 것인가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앞서 대통령실과의 관계 말씀하셨는데 대통령과 통화를 했잖아요. 10초간 통화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의례적인 인사치레였을까요, 아니면 어떤 의미를 부여해야 될까요?
[박명호]
10초 통화론은 양쪽에서 확인해 준 것은 아닌 것 같고 양측의 관계자들의 어떻게 보면 앞서거니 뒤서거니 메시지로 나온 것 같은데 해석이겠죠. 그 10초라는 게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이냐에 대한. [앵커] 열심히 해봐라, 이렇게 격려했다고 하는데요.
[박명호]
다양한 해석이 양측의 입장에 따라서 나올 수밖에 없는데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 키워드는 윤석열, 한동훈 이거든요. 결국 인물로 갈 수밖에 없는 거고. 특히 김재섭 의원이 이야기한 것처럼 이번 전당대회가 한 시대의 마감과 새로운 시대의 전야가 될지, 그렇지 않을지를 결정한다고 한다면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또 지지를 어느 정도 받느냐, 지원을 받느냐의 문제, 또 그런 면에서 한동훈 위원장의 입지. 이것이 원희룡, 나경원 후보에 영향을 주고받게 될 거고 그런 면에서 현재 1강 1중 2약 정도의 여론인 것 같은데 아마 후보 등록 이후에 여론이 나오게 되면 좀 더 판세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1강이기는 한데 원외 인사라는 말이죠. 이 부분이 약점이 되지는 않을까요?
[최창렬]
저는 원외라는 게 그렇게 결정적 약점이 되지는 않을 것 같아요. 당 대표 선거에서 한 달 동안 어떠한 메시지를 내고 얼마나 당심이나 민심에 다가갈 수 있느냐의 문제일 겁니다. 그런데 지금 우려스러운 게 본격적인 레이스에 아직 안 들어갔는데 국민의힘의 전당대회가 친윤이냐 반윤이냐 비윤이냐 이런 구도로 자꾸만 가는 것 같아요. 물론 선거라는 게 이런 분류는 불가피할 거예요.
과거에도 그랬고 항상 친문, 반문, 비문, 친박 항상 그래왔으니까, 친이, 친이명박. 이런 것들 있어왔는데 이게 처음부터. 왜냐하면 국민의힘이 처한 입장, 여권이 처한 입장이 워낙 어렵거든요. 말만 집권 세력이지 의석수가 워낙 적은 데다가 대통령의 지지율도 정체 상태이고. 물론 민주당도 정당 지지도가 높은 상황은 아닙니다마는 이런 상황이라서 뭔가 달라야 되는데, 다시 말하면 왜 국민의힘이 이렇게 졌으며, 앞으로 어떻게 변하겠다라는 변화의 메시지가 적어도 전당대회 과정을 통해서 이게 국민들에게 알려져야 된다고요.
그런데 그렇지 않고 친윤, 비윤, 반윤, 대통령과의 관계 이런 식으로 가면 여전히 국민의힘은 그 틀을 못 벗어나고 있구나라는 인식을 줄 수가 있다고요. 그 부분을 한동훈 전 위원장이 얼마나 다른 후보들과 차별성 있게 접근해날 수 있느냐가 관건일 거라고 봐요.
[앵커]
러닝메이트도 살펴볼게요.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 후보로 장동혁, 박정훈 의원이 이어서 사격 국회대표 출신인 진종오 의원도 포함이 됐어요.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세요?
[박명호]
영남 후보가 아직은 드러나지 않고 있어요. 9명이 지도부인데 그중에 7명의 최고위원 중에, 지명직까지 포함한다면. 선출직 6명인데 선출직 6명, 본인 포함해서 본인이 대표되고 3명을 확보를 해야 4명이 사퇴했을 때 비대위로 간다라고 하는 당헌당규를 우회할 수 있는, 방어가 될 수 있다는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충청 출신의 박정훈 의원 또 장동혁 의원, 또 이번에 진종오 비례대표 의원까지 해서 아마 팀 한동훈을 구성하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접촉 중이고 아마 시도 중일 거라고 생각되지만 영남 출신 의원 후보나 또는 출신 정치인이 아직 최고위원 후보가 물색 중이지 않겠는가. 이게 관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결국 40%라고 알려진 영남 당원들과 현역 의원 중에 거의 절대다수인 영남 출신 의원들의 향배를 결정짓는 지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 아마 쉽게 구하기는 그렇게 어렵지 않을까. 쉽지 않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그런 면에서 보면 팀 한동훈이 구성이 되고 장점은 새로움이겠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갖는 상징성과 함께. 문제는 지난번 총선 과정에서 나타났던 경험 부족, 경륜의 결핍 이런 것에 대한, 어느 선에서 이것이 타협이 되겠라고 하는 것인데 그런 면에서 보면 영남 출신의 원외든 원내든 최고위원 후보를 내느냐 못 내느냐가 관건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한동훈 전 위원장에 대해서 살펴봤고요. 나경원 의원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경원 의원, TK 지역을 찾아갔는데요. 어떤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고 생각되세요?
[최창렬]
나경원 의원은 지금 비윤으로 일단 나오는 거예요. 지난해 3월달 전당대회 때도 연판장 때문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고. 본인이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하는데 영남에 어쨌든 당원이 많으니까 그쪽 가서 대구의 홍준표 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도 만났어요, 그래서. 대통령이 성공해야 된다. 줄세우고 줄서는 정치를 타파하고 싶다, 이런 얘기는 맞는 얘기인데 이게 입장이 비윤은 비윤인데 중간에 영남 당원들을 의식하다 보면 또 대통령과 자꾸 결을 같이하는 이런 쪽으로 가면 또 애매해질 것 같아요. 나경원 의원의 정치적 입장 자체가 완전히 비윤이라는 느낌이 잘 안 들거든요. 그래서 자신의 이번 전당대회 때 자리매김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자리매김은 전통 보수다 이쪽으로 가는 것 아닌가요?
[최창렬]
그런데 현재 전통 보수라고는 하는데 전통 보수라는 게 결국은 대통령과 가까운 영남 당을 지나치게 의식하게 된다면 그게 전통 보수임은 맞지만 과도하게 대통령과 가까이 간다라고 하면 비윤으로 설정하는 게 또 안 맞는 거거든요. 이게 대단히 애매해요. 그러니까 이건 나경원 의원도 그렇고 한동훈 전 위원장도 마찬가지예요. 확실하게 지금 분명한 것은 원희룡 전 장관이에요.
원희룡 전 장관은 분명히 친윤으로 나오니까 이분은 그런 것으로 이렇게 좌고우면할 필요가 없습니다마는 지금 나경원 의원도 그렇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도 그렇고 자신의 입지 설정을, 위상을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 저는 그걸 너무 자꾸만 의식하지 말고 그냥 왜 지금 여권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가를 보고 그 부분을 천착하면 될 것 같아요. 과하게 너무 정치공학적으로 친윤이냐 비윤이냐 이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게 된다면 더 어려워진다.
그냥 있는 그대로 소신껏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특히 한동훈 위원장은 왜 총선 이후에는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는데 불과 석 달도 안 돼서 왜 나오느냐를 분명히 설명할 수 있어야 돼요. 이재명 대표 우리가 많이 비판했었잖아요. 지난 대선 때 떨어지고 왜 당 대표 나오느냐 비판했는데 그러면 본인은 어떤 건지 이 부분에 대한 공격이 있을 거라고요. 이 부분에 대한 대비가 있어야 될 거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나경원 의원 얘기를 조금 더 해보겠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을 찾아갔는데 소득이 있다고 보시나요? 당심이 80%니까 영남 지역 무시할 수는 없으니까요.
[박명호]
이번 전당대회 핵심은 윤석열과 한동훈이 주연이고 주연급 조연이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지사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아마 두 분 다, 나경원 의원은 나경원 의원대로, 원희룡 후보는 원희룡 후보대로 자신의 미래와 이름을 건 새로운 실험과 시도를 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돼요.
그런 면에서 비윤도 반한도 아닌 입장에서 나경원의 입지와 또 이제는 선택의 여지가 상당히 좁아진 원외가 된 원희룡 전 지사의 선택이 엇갈린 부분이 있고, 결국 영남의 선택이 뭐냐. 영남 당원과 영남 의원들의 선택이 뭐냐가 중요하지 않나 생각이 되고, 그런 면에서는 아직까지는 윤석열 대통령의 시간이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두 개의 선택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고, 이게 1차 투표에서 과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되느냐, 아니면 2차 결선까지 가느냐가 관건이 아닐까 생각이 되고, 그렇게 된다면 1차 때는 비한이냐 반한이냐 친한이냐의 승부로 가게 된다면 2차 결선 때는 반윤이냐 비윤이냐로 승부로 몰아가는 게 아마 이쪽의 의도가 아닌가 생각이 된다면.
[앵커]
2차 결선까지 갈 것으로 보세요?
[박명호]
글쎄요. 그것은 알 수 없죠. 다만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때 이준석 대표가 낼 때 상대했던 나경원 의원의 득표를 보면 나경원 의원이 그만큼 지지를 얻는다는 것이 아니라 당심의 예측이 그만큼 어렵다고 하는 건데 당시 직전 여론조사에서는 24% 이상 지는 것으로 나왔던 여론조사가 오히려 3~4, 4~5% 이기는 결과로 나왔거든요.
당심의 경우에는. 따라서 결국 영남의 선택이 뭐냐. 영남 당원과 영남 주류 의원들의 선택이 어떻게 되느냐가 관건이고, 한동훈팀에도 친윤으로 분류돼 왔던, 또는 인식되어 왔던 몇 분들의 참여가 있다는 설이 있는 것을 보면 친윤계도 결국 자신들의 선거가 지금 4년 후이기 때문에 그 사이에 다양한 정치적 선택의 기회가 더 넓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분화가 불가피하지 않겠는가. 그런 면에서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지사는 나름의 미래와 이름을 건 새로운 실험과 시도를 하고 있는 거다. 이게 성공 여부는 사실 아무도 알 수 없겠지만 그들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버전으로 새로운 시기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새로운 시기를 대비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혹시 단일화 가능성은 없을까요? 한동훈 대 비한동훈.
[최창렬]
결선투표하기 전에 말이죠? 저는 그럴 가능성은 낮을 것 같아요. 원희룡 장관은 확실하게 친윤 입장을 걸고 나왔고, 그러면 나경원 의원 얘기인데 나경원 의원이 이제 와서 한 달밖에 안 된 시간인데 그전에 단일화를 한다? 저는 그러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어차피 결선투표가 있기 때문에 결선투표에서는 누가 1위를 할지 아직은 몰라요. 아직 모릅니다마는 단일화가 저절로 되는 거잖아요.
1위 후보를 제외한 사람들은. 지금 많은 전망들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상당히 가능성이 높다고 얘기는 합니다마는 그것도 알 수 없어요.
워낙 변수도 많고. 나경원 의원의 조직력도 그렇게 만만한 조직력은 아니에요. 5선 의원이고. 게다가 지금 나경원 의원이 전당대회를 이번이 네 번째예요. 여러 번 전당대회 출마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결선투표까지 갈 가능성이 많지 않느냐라는 생각이 일단 들어요.
그런데 결선투표 가서 얼마나 어떤 형태의 이합집산이 이루어지느냐가 문제인데, 결국은 경선투표 가면 박 교수님 말씀대로 친윤 대 비윤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요. 그 전제는 한동훈 전 위원장이 된다라는 전제인데, 결선투표 가서 1위가 된다는 전제인데. 가기 전에 1, 2위가 돼서 1위가 한동훈, 2위가 다른 후보. 이렇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아무튼 중요한 것은 나경원 의원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그리고 원희룡 전 장관도 친윤의 배경을 갖고 나와서 완전히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기가 쉬울까. 그런 생각은 들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오늘 1시, 2시, 3시에 기자회견 내용을 지켜보도록 하고요. 민주당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또대명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어요. 어차피 연임할 거다. 이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인데 그렇다면 어쨌든 사퇴하고 다시 전당대회를 치러야 할 텐데 사퇴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안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예상하세요?
[박명호]
당초 언론들의 예상은 어제였나요? 지난주였던 것 같고. 굳이 설명을 하면 입법 청문회에 겹치는 것에 따른 조명이 한 군데로 모아졌으면 하는 집중 효과를 설명을 하는데, 특히 또 최고위원 중 세 명이 법사위원 소속이고. 따라서 입법 청문회가 향후 정국을 갈음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는 측면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사퇴 시기가 그렇게 크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보여지는 것 같고, 또 가능한 이 문제에 대해서 그렇게 크게 주목받지 않았으면 하는 것 아닌가. 어차피 절차에 불과한 것이고 이번 사퇴를 통해서 완전히 대표에서 물러나는 게 아니라 연임을 위한 새로운 전당대회 준비용 사퇴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지 않겠나. 다만 지금 그동안의 당헌당규 개정 문제라든가 또는 지향점 등을 보면 연임을 전제로 한 준비와 포석이라고 봐야 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시기 조절과 완급 조절 또 분위기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따라서 절차에 불과하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당헌당규 개정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당헌 개정에 대해서 비판한 사람이 있어요. 이인영 의원이 당헌 개정에 대해서 비판을 했고, 또 그에 앞서서 최재성 정무수석이 이인영 의원이 출마를 할 수도 있다, 이런 가능성을 내비쳤는데요. 어떻게 예상하세요?
[최창렬]
지금 이인영 의원이 나온다는 보도가 있던데 아직 선언을 안 했으니까 알기가 어려운데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연임되는 게 확실하지 않겠어요? 지금 누가 나오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는 분위기예요. 그리고 당헌 개정은 이미 확정된 거나 마찬가지고. 비판이 많이 있었습니다마는 이재명 대표는 일단 자신의 길을 간다는 거고. 이재명 대표 주변의 당 주류들, 이른바 친명 주류들은 어떤 비판이 있더라도 당헌 개정도 가고 청문회도 밀어붙이고 특검도 밀어붙이고 이런 쪽으로 가는 거예요.
의석이 워낙 많으니까 의석을 믿고 가는데 지금 우리가 국민의힘 얘기했습니다마는 이재명 대표가 저렇게 주변의 비판을 의식하지 않고 가는 게 과연. 아직도 대선이 3년 남았거든요. 지금이 다가 아니거든요. 우리 정치가 시간이 3년이면 어마어마하게 긴 시간이에요. 이 구도가 얼마든지 바뀔 수가 있다고요. 그래서 저는 어느 정도 숨 고르기를 하면서 가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이재명 대표가 너무 지금 거침없이 진군하고 있거든요.
지난 대선 패배 이후에 말이죠. 그런데 과연 이 거침없는 진군이라는 게 항상 거침없지는 않거든요. 그런 점에서 연임이 되는 것은 확실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논란은 별로 의미가 없어요, 이제는. 아마 사퇴라는 것은 연임을 위한 사퇴니까 그건 논할 의미도 별로 없는 것이고. 연임이 된다면 과연 당이 완전히 일극체제. 국제 정치에서는 양극체제, 일극체제라는 말이 여기서 나오는데, 일극 체제. 저는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거든요.
그 역풍도 있는 것이고. 물론 상대방인 국민의힘 여권이 워낙 지리멸렬에다가 무력하고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저 카드가 통하는 건데 국민의힘이 그래서 정신차려야 돼요. 저는 그래서 변수가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이 변수가 아니고. 여기는 변수고, 더 큰 변수는 국민의힘일 것 같아요. 국민의힘이나 여권이 잘하면 이 구도가 바뀐다고요. 바뀌지 않고 국민의힘이 계속 전당대회도 친윤이냐 반윤이냐 이 구도로만 간다든지.
[앵커]
국민의힘이 잘하면 거침없는 민주당에 역풍이 불 것이다?
[최창렬]
그럴 수 있다고 저는 보는 거예요. 우리 한국 정치 크게 볼 때, 너무 디테일하게만 보는데 크게 우리가 거시적으로 관망한다면 국민의힘이나 여권이 지금의 태도를 확 바꾸고 뭔가 새로운 태어나는 모습을 보인다면 민주당을 상대할 수 있는데 문제는 민주당이 좋아하는 것은 제가 거칠게 표현해서, 편하게 생각하는 것은 현재 단계로 볼 때 국민의힘이나 여권이 그렇게 변할 가능성이 별로 안 보인다는 거예요. 그게 문제인 겁니다. 그게 한국 정치 전체의 문제예요.
[앵커]
그래서 계속 거침없이 갈 것이다?
[최창렬]
저는 그러건 안 그러건 거침없이 갈 겁니다, 이재명 대표는.
[앵커]
거침없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재명 대표에 대한 찬양, 지난주에 화두가 됐어요. 민주당의 아버지라는 발언 때문인데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재명 대표가 그 발언을 불편해하고 있다, 이렇게 말을 했거든요. 어떤 의미가 있는 거예요?
[박명호]
불편해해야지 저걸 편하다고 생각하면 이상한 일이고 속으로 편안하더라도 겉으로는 저렇게 얘기를 하는 게 맞겠죠. 그리고 해프닝인데 그건 이재명 대표만이 알겠죠. 해프닝인데 또 설명이 되기도 했잖아요. 강민구, 저는 이번에 이름을 처음 들었습니다마는. 전국적인 인물이 된 거죠. 전후 사정상 그럴 수 있는 분위기였다, 흐름이었다는 해명과 설명도 있었고. 들어보면 그렇게 크게 주목받을 이야기는 아니었는데.
[앵커]
전현희 의원은 믿음의 표현이었다라고 설명을 했어요.
[박명호]
해석은 다 각자의 몫이니까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까지 서로 간섭할 이유는 없는 일인데, 다만 권력의 속성이거든요. 저건 여야를 불문하고, 시대를 불문하고 선악을 불문하고 공통된 권력의 성격이고 속성인데 과연 그 권력으로 뭘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설명으로 이어져야 우리가 기대하는, 현실적으로는 거의 불가능하겠지만 선한 권력에 기대를 갖는 것인데 저런 해프닝이 이재명 대표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냐라는 면에서 보면 천준호 비서실장 언급처럼 그러지 말라고 말려달라고 이야기하는 게 맞죠. 이건 공식적인 입장이니까.
다만 그게 민주당의 현실, 오늘을 대변하는 것 아닌가. 그런 면에서 권력 그 자체의 속성을 인간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계속 남는 것인데 그건 대통령 권력도 마찬가지고. 그러니까 결국은 권력을 어떻게 관리해내느냐라고 하는 것과 그 권력으로 과연 뭘 어떻게 해서 이 공동체를 위할 것이냐 하는 부분으로 우리가 논의가 넘어가야 되는데 아직까지는 권력의 쟁취와 유지와 확장에만 매몰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부분은 안타깝죠.
[앵커]
민주당의 권력 구도에 대해서 짚어봤습니다.
[최창렬]
저도 한마디 하고 넘어가야 될 것 같아요. 이건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거예요. 이건 아부입니다. 아부의 극치예요. 맥락을 자꾸만 설명들을 하는데 이 아버지 얘기가 나오니까 뭐라고 했냐 하면 강민구 최고위원이 한 얘기예요. 영남 남인의 예법이다. 저도 역사와 국사에 관심이 있는데요. 남인, 서인, 노론, 서론, 저도 공부를 하고 그랬는데 영남 남인도 이러지 않았어요. 영남 남인이 얼마나 당당했는데요.
저는 영남 남인들이 지금 안 계시지만 이것은 들으면 대단히 화낼 것 같고. 또 믿음의 표현이다, 이 말도 과도한 아부예요. 제 개인적인 평가입니다마는. 이건 별로 논할 가치도 없습니다마는 이 정도, 물론 개인의 문제예요. 디테일한 얘기이기는 합니다마는 이 정도로 지금 민주당의 분위기가 가고 있다는 거예요. 지금 그래서 잘 말씀하셨는데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정치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돼요. 아무리 권력도 좋고 알량한 배지 달려고 하는 것 같기는 한데. 제가 함부로 예단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제가 한마디 안 하고 넘어갈 수 없어서 한마디 드렸습니다.
[앵커]
정치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라고 비판해 주셨고요.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오늘 오후에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국회 원 구성을 위한 막판 협상에 나섭니다. 이 얘기는 참 오래 하고 있는데 오늘이 막판 협상이라고 하니까요. 7개 상임위원장, 국민의힘이 받을까요?
[박명호]
내일 아마 국민의힘이 의총이 있을 겁니다. 거기서 결정을 하겠지만 지금 민주당에 대응하는 국민의힘은 리더십 진공상태기 때문에 아마 한 달 후 전당대회에 새 지도부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어떤 결정을 하기는 좀 어렵지 않겠나.
[앵커]
계속 안 받을 것이다?
[박명호]
아무래도 지금 7개 나머지 상임위를 받는다는 결정을 하기도. 했었으면 사실 좀 더 일찍 했어야 되는 게 아닌가 하는 게 제 생각이고 지금은 받기도 좀 뭐한 상황이 된 게 아닌가.
[앵커]
민주당은 안 받으면 이제 열차는 출발할 거다라고 경고하고 있는데요.
[박명호]
민주당은 시나리오는 확실한 거죠. 지난 21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좌고우면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자신들의 계획에 따라서 어차피 수순대로, 거기에 따른 순서대로 상대의 선택에 맞춘 대응안이 아마 준비되어 있었던 것 같고, 그래서 아마 18:0. 그래서 전 상임위원장 독식의 방향으로 이미 결정을 한 게 아닌가. 만약에 국민의힘이 받지 않는다면 민주당도 선택의 여지는 없는 것이고, 또 이미 지난주에 입법 청문회에서 보듯이 어쨌든 닥치고 공격 모드를 계속 이어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선택에서 그렇게 크게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이 되고. 문제는 민주당이 그렇게 함에도 불구하고 여론의 반향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또는 긍정적이지는 않지만 민주당에도 그렇게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죠. 물론 최근 조사들을 보면 선거 후에 따른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민주당 지지율이 낮게 나오는 경향들이 있거든요.
국민의힘보다 낮거나 거의 비슷하거나 나오는 경향들을 보게 되면 여기에 그렇게 크게 연연하지 않겠다. 그리고 굳이 양당 모두 선거가 멀었기 때문에 지금 지지율에 크게 연연할 이유도 없어요. 자신들의 선거도 아닌 데다가. 따라서 이제는 국회의 시간으로 좀 더 초점을 두지 않겠나 생각이 되고 지난주에 있었던 입법 청문회 같은 게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면서 닥공 모드가 계속 이어지지 않겠나. 그걸 대응해야 되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한 달 동안은 전당대회 기간이라는 명분으로 사실상 이도 저도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에 놓이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닥치고 공격 모드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닥치고 공격 모드 속에서 상임위원장 18:0으로 가면 협치는 아예 불가능한 것 아닌가요?
[최창렬]
지금 국민의힘에도 양론이 있다고 알고 있어요. 그냥 다 받지 말자, 18:0으로 가자는 그런 주장도 있고. 21대 때 18:0이었잖아요. 그렇지 않고 7개라도 받자라는 얘기가 있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7개라도 받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지금 국민의힘이 의석이 워낙 적으니까, 민주당에 비해서, 야권에 비해서 적어서 그렇기는 한데. 국회도 지금 보이콧한 상황이잖아요.
청문회도 불참하고 있고. 물론 여야 합의가 안 됐다고는 합니다마는. 상임위도 불참하고 있고. 어쨌든 의석은 적지만 집권 세력, 집권 당이거든요. 국민의힘이 지금 집권을 했다고요. 집권당인데 아무리 의석이 적다 하더라도 너무 야당 같은 행동을 한다. 그래서 저 같으면 7석을 받고. 그렇게 법사위, 운영위 안 주겠다는데 어떻게 합니까? 국회 법대로 표결하면 방법이 없는 거잖아요. 압도적으로 해라, 다수결로 해라 하고 다수결 횡포라고 몰아붙이고, 국민의힘에서부터. 다수결이 별로 좋은 제도가 아니라 항상 말씀을 드리는데 다수결의 횡포로 밀어붙이면서 7개 가지고 잘하는 거예요. 거기 7개도 좋은 상임위가 많이 있어요.
지금 법사위, 운영위가 자꾸 사법 리스크 때문에 양당이 서로 안 놓치려고 하는 거거든요. 양쪽에 다 사법 리스크가 있으니까. 그래서 이 스탠스를 바꿔야 돼요, 국민의힘이. 너무 무력해 보입니다. 상임위도 참석하고 청문회도 가서 방어하고 이렇게 가야 되는데 그냥 놔두니까 이게 지금 민주당도 지지율이 말씀하셨다시피 좋지가 않아요, 지금. 양당 정치가 의석수가 차이가 나지만 양당이 다 지금 국민들로부터 불신받는 게 어제 오늘 일이 아니란 말이에요. 그런데 아무튼 국민의힘이 지금의 이런 입장, 태도는 바꾸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앵커]
마지막 질문 드리겠습니다. 채 상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가 열렸는데요. 어떻게 보셨어요? 특별한 한 방이 없다는 의견도 있고 야당에서는 의미 있는 발언들이 나왔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보셨어요?
[박명호]
글쎄요. 크게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여권 입장에서는 방어할 수단도 없었고 사람도 없었던 게 좀 아쉬운 대목이었고.
[앵커]
그래서 참여했어야 된다는 비판이 나오더라고요.
[박명호]
그러니까요. 그쪽의 버전, 그쪽 버전의 의견이나 견해도 제시를 했어야 되는데 그래서 종합적인 판단이 가능했어야 되는데 일방적이었고, 또 야당 중심의 상임위원들이 소리를 지른다든가 위압적이라든가 마치 피고인 다루듯이 하는 그런 부분들은 볼썽사나운 측면도 있었습니다마는 어찌됐든 특검이 불가피하다라는 쪽의 여론을 좀 강화시키는 쪽으로 결과적으로 작용하지 않았겠는가. 조사를 해봐야 되겠지만. 그런 면에서 출석한 증인들이 일부는 자신만만까지는 아니지만 편안해 보였던 분들도 있고 또 일부는 불편해보이고 불안해 보였다라고 하는 측면에서 보면 그들의 표정이 웅변하는 것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들고 그런 면에서 결국 이 청문회를 사람들이 어떻게 봤겠느냐. 이게 앞으로 어떻게 이어지겠느냐. 채 상병 관련한 법을 이미 통과시켰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마 7월 안에 입법 절차가 진행이 될 텐데, 또 대통령의 거부권도 예상이 되는 상황이고.
[앵커]
야당은 채 해병 순직 1주기인 7월 19일쯤에 처리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 같아요.
[박명호]
국민의힘의 리더십이 공백 상태라고 하는 것. 공식적으로는 전당대회로 설명이 가능하겠지만 국회에 관한 한 108명의 의원들이 결정을 해야 되는데 결정을 할 리더십도 없고 고민도 별로 그렇게 크게 하지 않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좀 됩니다.
[앵커]
최 교수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최창렬]
저는 거기에 나온 증인들이 증인선서를 거부했어요. 거부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있어요. 자기한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니까, 수사나 재판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그래서 거부한 것 자체는 나무랄 수 없는데 적어도 고위 관리들이고 여기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증인선서 거부하지 말고 소신껏 하는 게 맞았을 것 같아요. 특검의 명분만 강화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특검은 지금 공수처 수사를 하는데 왜 특검 하느냐라는 게 국민의힘의 논리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지금 거기서도 신범철 전 국방차관의 경우에는 대통령과 통화했다라는 것을 인정을 했다고요.
[앵커]
나중에는 말실수였다라고.
[최창렬]
그런 구차한 얘기가 어디 있습니까?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데 거기서 그런 얘기를 합니까? 그거를 말실수라고 얘기하는 건 아차 잘못해서 얘기를 해서. 말실수라는 건 제 개인적인 추론인데 얘기하지 말아야 될 것을 말했다는 의미에서 실수일 수는 있어요. 그런데 통화를 하기는 했으니까 그것은 외압에 관련된 게 아니라 회수에 관련된 얘기한 게 아니었겠느냐라고 보는 건데 저는 이게 자꾸만 여러 가지 정황들이 나오고 있잖아요.
지난해 8월 2일날 대통령과 참모들의 통화, 참모들과 국방부 관리들의 통화. 이런 여러 정황들이 나오고 있어요. 7월 31일도 그렇고, 지난해 얘기입니다. 우리 국민들의 중도층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볼 때는 이게 뭔가 있기는 있었구나. 그런 와중에 이번 청문회에서 신범철 당시 국방 차관이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하면서 그건 외압이 아니라 회수에 관련된 거였다라고 하면서 실수였다고 얘기하는 거잖아요. 저는 그렇게 자꾸만 이런 게 나오면 자꾸만 진실이 좁혀질 수 있다고요. 저는 그래서 보다 당당하게 대해라. 왜 증인선서 거부합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입법 청문회 이야기까지 해봤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감사합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세리 父 "아버지니까 할 수 있는일"...법률적으로 봐보니 [Y녹취록]
- 도쿄도지사 선거게시판 '독도는 일본 땅' 포스터 대거 도배 '물의'
- '무관한 여성 불륜 상대 지목' 황정음 명예훼손 혐의 피소
- 美 가장 못생긴 개 선발 대회...8살 페키니즈가 1위
- 충남 천안 목장에서 젖소 10마리 탈출 소동
- "돈 때문에 수학여행 못 가"…비용 대신 내준 학부모가 전한 '솔직 심정'
- [속보] 윤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 시작
- [현장영상+] 윤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개최
- 세계적 암 권위자 "조폭들 암 치료 효과 더 좋아...왜?"
- 우크라이나 "트럼프 원조 끊으면 몇 달 안에 원자폭탄 개발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