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육대'의 부활…씨스타 뒤이어 시상대 휩쓸 유망주는 누구? [TEN피플]

이민경 2024. 6. 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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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민경 기자]

그룹 에이티즈, 씨스타, NCT DREAM/사진=KQ엔터, 클렙엔터, 에스엠엔터



MBC '아이돌 스타 선수권 대회'(이하 '아육대')가 2년 만에 돌아온다. K팝 아이돌이 추석 기간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든 연령대의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비출 기회인 만큼 열띤 참여가 예상되는 가운데, 시상대를 휩쓸 유망주 그룹이 누구인가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육대'는 2022년 추석 특집 이후로 진행된 바 없다가 올해 추석 특집으로 재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여성 축구 프로그램인 SBS '골 때리는 그녀들', JTBC '뭉쳐야 찬다', MBC every1 골프 프로그램 '나 오늘 라베했어', JTBC 야구 프로그램 '최강야구' 등 각종 운동에 연예인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들이 대중의 관심을 받은 것을 계기로 '아육대'가 부활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간 아육대는 운동 실력 하나로 대중의 인지도를 올리고 싶은 아이돌 그룹이 자신들의 이름을 알릴 소중한 기회로 작용해왔다.

사진= 유튜브 채널 'uhmg' 캡처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가장 큰 수혜를 본 그룹은 바로 그룹 씨스타다. 2010년 '아육대' 1회 당시는 씨스타가 데뷔한 지 3개월 차였다. 개인 달리기, 계주, 양궁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하면서 대중에게 씨스타라는 그룹의 이름이 각인된 바 있다.

이에 관해 씨스타 보라는 지난 1월 김재중의 유튜브 콘텐츠 '재친구'에 등장해 "신인이니까 달리라고 해서 달렸고 넘으라고 해서 넘었는데, 저희끼리도 놀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개인 달리기와 계주까지 모두 1등을 하면서 씨스타 멤버들도 서로의 능력을 그때 알게 됐다고 밝혔다.

김재중은 씨스타 보라와 효린에게 "이게 씨스타 때문에 그런 취지의 예능이 아니었는데 어느 순간 전쟁터가 됐다. 너희 때문에 애들 훈련받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보라는 "저희는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이걸 이렇게까지 해야 해?'라고 생각했다"라고 반응했다.

심지어는 이들의 활약에 타 기획사에서 항의까지 했다고 전해졌다. 씨스타 소유는 유튜브 콘텐츠 '짠한 형'을 통해 "우리가 계속해서 계주 1등을 하자 다른 기획사에서 항의를 넣으면서 '씨스타 은퇴식'을 해달라고 하더라"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소유는 이어 "그러고 나서 또 양궁을 했는데 양궁도 저희가 계속 1등을 한 거다. 심지어 저희는 연습도 하러 안 갔다. 너무 바쁘니까 잠잘 시간을 쪼개서 훈련받고 싶지 않은 거다"라고 전했다.

그는 "솔직히 처음 얘기하는 건데 우리끼리 티 안 나게 못하자고 한 거다. 원래 양궁 할 때 어느 눈을 떠야 하는지 알지 않냐. 제가 일부러 반대 눈을 감았는데 이특 오빠가 바로 '눈을 반대로 감네요?'라고 지적하더라"며 비화를 전했다.

에이티즈/사진제공=KQ



'아육대'의 귀환으로 씨스타의 뒤를 이을 아이돌 그룹에 관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한국 시각으로 저녁 시간 경기가 이뤄지는 파리 올림픽으로 인해 각종 음악 방송이 결방될 전망이라, 활동기가 겹치는 연예인이 많지 않아 많은 아이돌 그룹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장 유력한 '제2의 씨스타'는 그룹 에이티즈(ATEEZ)다. 2022년 '아육대' 추석 특집에서 두각을 드러낸 이 팀은 당시 멤버 홍중, 성화, 우영, 여상, 종호를 주축으로 60m 단거리 달리기, 400m 릴레이에서 금메달 2관왕을 달성했다. 또한, 양궁 종목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실력을 뽐냈다.

에이티즈 멤버 산은 특히 지난해부터 운동을 취미라고 하며 근육을 보이는 여러 패션을 선보여와 홍중, 성화, 우영, 여상, 종호를 뒤잇는 에이스 유망주로 주목할 만하다.

사진 제공 = SM 엔터테인먼트



남자 양궁에서의 두각은 그룹 NCT가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2021년에는 NCT 소속 NCT 127이 은메달을 따더니, 2020년부터 2022년 추석 경기까지, NCT 소속 NCT DREAM과 NCT가 나란히 1위에 올랐다. 뛰어난 실력에 당시 MC 전현무가 "SM엔터테인먼트에 양궁 연습실 있는 거 아니냐. 어떻게 저러냐"고 감탄하기도 했다.

여자 양궁에서는 그룹 브브걸의 우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지난 4월 멤버 유정이 탈퇴하고, 워너뮤직코리아와 전속계약이 만료되며 그룹 명칭이 브브걸로 바뀌는 큰 변화를 겪었지만, 2022년 그룹 브레이브걸스가 우승을 차지하는 데에 가장 영향을 끼친 멤버는 유나로 이번 역시 메달을 노려볼 만하다.



여자 종목 중 댄스 스포츠의 경우 1위 후보가 너무도 독보적인 실력을 갖추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룹 케플러(Kep1er)의 샤오팅은 데뷔 전 중국에서 6년 동안 댄스 스포츠를 배우고 스탠다드 선수로 활동한 이력까지 있다. 2022년 해당 종목에서 그는 고난도 동작을 스스럼없이 선보였고, 29.2점이라는 최고 점수를 받아 금메달을 획득했다.

샤오팅의 무대에 댄서 아이키는 "이건 일어나야 한다" 기립 박수를 쳤다. 아이키는 "등 근육이 살아있다. 댄스스포츠를 오래 하면 등 근육을 숨길 수 없다"며 "룸바를 할 때부터 게임 끝이구나 싶었다. 발끝, 손끝에서부터 여유가 느껴졌다. 경력이 그대로 살아있다"고 극찬했다.



새롭게 신설되는 종목 중 하나인 골프는 MBC every1 '나 오늘 라베했어', SBS '편먹고 공치리5 승부사들',  tvN STORY '짠내골프' 등 골프와 관련된 예능의 인기에 영향을 받아 신설됐다.

이에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아이돌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워터밤 여신'으로 알려진 가수 권은비는 '나 오늘 라베했어'에 출연하며 골프 실력을 쌓고 있으며, 남자 아이돌 중에는 그룹 더보이즈 에릭이 '편먹고 공치리5 승부사들'에 출연해 뛰어난 골프 실력을 자랑해 유망주로 꼽힌다.

이채연 / 사진제공=알비더블유, WM엔터테인먼트



또한, 스트리트 댄스 종목 신설 소식이 많은 아이돌 팬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Mnet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시즌 1과 2, '스트리트 맨 파이터' 등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의 스트리트 댄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그룹 아이즈원(IZ*ONE) 출신 가수이자 '스우파' 댄스 크루 '원트'(WANT) 소속 댄서인 이채연을 향한 기대가 높다. 그는 '스우파'에서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댄서로서 훌륭한 실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남자 아이돌 중에는 스트리트 댄서 출신인 그룹 라이즈(RIIZE) 쇼타로,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리노가 쟁쟁한 1위 후보로 꼽힌다.

라이즈 쇼타로는 5살 때부터 춤을 춰온 일본 댄서 출신 아이돌이다. 2020년 6월까지 일본 아티스트의 백업 댄서로 활동했다. 그의 실력은 2022년 추석 특집 댄스 스포츠 종목에서 발휘됐다. 라이즈로 데뷔하기 전 NCT 소속이었던 그는 2022년 댄스 스포츠 종목에서 NCT가 금메달을 받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

리노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스트레이 키즈 리노의 경우 그룹 방탄소년단의 백업 댄서 출신이다.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 '피 땀 눈물', 'Not Today', 'Begin', 'MAMA', 'Lost' 등 무대에 댄서로 자리했다. 그는 짧은 연습 기간을 갖고 있지만, JYP의 악명 높은 기본 안무 40가지 동작을 연습생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인 단 2주 만에 통과할 정도로 프로 댄서 출신의 탄탄한 춤 실력을 갖췄다.

대중은 스트리트 댄스 종목 창설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 및 커뮤니티에 각자 응원하는 아이돌의 춤 영상을 게재하며 "우리 돌이 1등 한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한편, '아육대' 부활 소식에 대중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전 '아육대' 명장면을 공유하고 설렘을 드러내면서도 자신이 응원하는 아이돌의 부상을 걱정하고 있다. 이들은 "제발 다치지만 않게 해주세요", "스트리트 댄스는 그대로 두고 나머지는 멍때리기, 전통 놀이, 굴렁쇠 이런 걸로 종목 바꿀 수는 없나"라며 목소리를 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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