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만에 10호 홈런 쾅! 실점 막는 수비까지' 펄펄 난 김하성, SD 4연승 견인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리며 웃었다.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맞대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2주 만에 홈런 맛을 본 김하성은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리게 됐다. 데뷔 시즌이었던 2021시즌 8홈런을 기록했던 그는 2022시즌 11홈런, 2023시즌 17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디에이고는 밀워키에 6-4로 승리, 4연승을 질주하며 41승 4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다. 밀워키는 3연패 늪에 빠졌다. 44승 33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다.
▲ 선발 라인업
샌디에이고: 루이스 아라에스(1루수)-도미닉 솔라노(지명타자)-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매니 마차도(3루수)-잭슨 메릴(중견수)-다비드 페랄타(우익수)-김하성(유격수)-타일러 웨이드(좌익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 선발 투수 랜디 바스케스.
밀워키: 브라이스 투랑(2루수)-윌리엄 콘트레라스(포수)-크리스티안 옐리치(좌익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살 프렐릭(중견수)-리스 호스킨스(지명타자)-타일러 블랙(1루수)-조이 오티스(3루수)-잭슨 추리오(우익수), 선발 투수 카를로스 로드리게스.
샌디에이고가 2회말 기회를 만들었다. 1사 후 메릴이 안타를 때렸다. 이어 페랄타의 안타가 나왔다. 메릴은 3루까지 갔지만, 페랄타가 2루에서 아웃되며 2사 3루가 된 상황에서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3B2S 풀카운트에서 로드리게스의 7구 84.5마일(약 136km/h) 커터에 방망이를 돌렸다. 하지만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말 샌디에이고가 팽팽했던 0의 균형을 깼다. 솔라노와 크로넨워스의 연속 안타가 나왔다. 마차도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솔라노가 3루까지 갔다. 1사 1, 3루 상황에서 메릴이 복판에 몰린 93.4마일(약 150km/h) 싱커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크로넨워스의 3점 홈런으로 앞서나간 샌디에이고는 분위기를 이어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김하성이 솔로 아치를 그렸다. 풀카운트에서 카를로스의 6구 82.3마일(약 132km/h) 슬라이더가 복판에 몰렸다. 김하성이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발사각 24도, 타구 속도 97.5마일(약 157km/h)을 기록한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가 돌아오지 않았다.
홈런 이후 좋은 수비도 보여줬다. 5회초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투랑이 타석에 들어섰다. 투랑은 바스케스의 5구 93.6마일(약 151km/h) 싱커를 밀어 쳤다. 타구 속도 98.8마일(약 159km/h)의 땅볼 타구가 김하성의 오른쪽으로 향했다. 김하성은 몸을 날려 잡은 뒤 1루에 송구했다. 결과는 아쉽게 세이프. 하지만 실점을 막는 좋은 수비였다. 이후 바스케스가 콘트레라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7회말 샌디에이고가 2점을 추가했다. 그 시작은 김하성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온 김하성이 제이콥 주니스의 3구 80.7마일(약 130km/h) 슬라이더를 때렸다. 유격수 아다메스가 몸을 날려 잡으려 했지만, 외야로 빠져나갔다. 이후 호세 아소카르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타석에 나온 히가시오카가 주니스의 83.6마일(약 135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히가시오카의 2점 홈런으로 샌디에이고가 6-0으로 리드했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자니 브리토가 호스킨스와 오티스에게 안타를 맞은 뒤 대타 제이크 바우어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투랑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했다. 97.4마일(약 157km/h) 포심패스트볼을 투랑이 밀어 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결국, 샌디에이고의 클로저 로버트 수아레스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수아레스가 콘트레라스를 3루수 땅볼로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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