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에 마한시대 제사의례공간 '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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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군 북일면 거칠마토성 시발굴조사 중 마한시대 고대 제사의례공간인 '소도(蘇塗)'의 발전된 형태가 발굴됐다고 23일 밝혔다.
지금까지 발견된 제사유적 사례 중 최대 규모의 특수 성역공간으로 마한의 '소도'와 유사하며 기원후 5 ~ 6세기대 유적의 추정연대를 감안하면'소도'의 발전된 형태로 판단된다.
군은 2023년 국가유산청 역사문화권 중요 발굴유적 공모에 선정돼 (재)마한문화연구원, 동신대 영산강문화센터와 함께 지난해 말부터 시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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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뉴스1) 김태성 기자 = 전남 해남군 북일면 거칠마토성 시발굴조사 중 마한시대 고대 제사의례공간인 '소도(蘇塗)'의 발전된 형태가 발굴됐다고 23일 밝혔다.
'삼국지' 위서 동이전의 기록(기원후 3세기)에 따르면 마한의 문화 가운데 가장 특징적인 것은 별읍(別邑)인 소도의 존재이다. 일종의 신성불가침 지역으로 죄인이라도 도망가 숨으면 잡아가지 못했다고 한다.
유적은 거칠매산 정상부를 감싸며 담처럼 토루를 쌓아 성역을 구분했으며 전체 둘레가 385m, 면적은 약 6000여㎡에 이른다.
거칠매산 정상부에는 방형제단(장축길이28m, 단축길이 24m)이 확인됐다. 제단 인근에서는 3개의 출입시설과 입대목을 세우는 대형 기둥구멍, 지하수가 용출되지 않은 대형 점토집수지가 발굴됐다.
대형 기둥구멍은 거칠매산의 가장 높은 곳에 제단을 마련하고 기둥을 세웠다는 점에서 입대목 의례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제단에서 철제방울이 출토돼 의례공간이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거칠마토성은 고대 해양항로를 관장하며 해양제사를 지내던 세력의 제사의례공간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발견된 제사유적 사례 중 최대 규모의 특수 성역공간으로 마한의 '소도'와 유사하며 기원후 5 ~ 6세기대 유적의 추정연대를 감안하면‘소도’의 발전된 형태로 판단된다.
이외에도 거칠마고분 1기와 수혈집자리군, 당시 사람들이 먹고 버린 조개껍질인 패각층이 확인되고 있어 대규모 고대마을이 형성되었음을 시사했다.
군은 2023년 국가유산청 역사문화권 중요 발굴유적 공모에 선정돼 (재)마한문화연구원, 동신대 영산강문화센터와 함께 지난해 말부터 시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해남군 북일면 일대는 독수리봉고분, 밭섬고분, 신월리고분, 장고봉고분 등 해양교류사를 확인할 수 있는 많은 유적들이 분포하고 있어 국제해상교류 중심지로서 다시 한번 재조명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지난 21일 시발굴조사 현장공개설명회에 이어 발굴성과를 군민과 함께 공유해 역사자원의 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hancut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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