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콘진 `글로벌 콘텐츠 컨퍼런스` 3일 여정 막 내려
나영석 PD 등 인기 프로그램 제작자와 해외 콘텐츠 기업 모여 미래 산업 전망
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 탁용석, 이하 경콘진)과 한국PD연합회(회장 김세원, 이하 PD연)가 공동 개최한 '2024 글로벌 콘텐츠 컨퍼런스'가 지난 21일 광명시 테이크 호텔에서 3일간의 행사를 마무리했다.
'2024 글로벌 콘텐츠 컨퍼런스'는 방송·영상 산업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하기 위해 개최한 국제 행사다. 미국, 영국 등 세계 방송·영상 분야를 이끌어가는 산업계 인사들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를 무대로 활동하는 제작자들을 포함, 500여 명의 콘텐츠 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경컨진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인공지능 세상으로 데려다주렴(Take me to the AI world)'이라는 주제로 1일차에 AI(인공지능) 세션, 2일차에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 Youtube(유튜브)와 OTT 공정경쟁 특별 세션이 진행됐다.
첫째 날 AI 세션에서는 SK브로드밴드 조영신 경영전략그룹장이 모더레이터를 맡았다. 이 세션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발맞춰 콘텐츠 제작자의 기술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발표가 진행됐다.
네이버 퓨처 AI/네이버 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하정우 센터장이 '생성형 AI 기술의 발전 방향과 콘텐츠 산업의 변화'를 주제로 문을 열었다. 오전 세션에서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이봉무 상무의 '클라우드를 통한 AI 제작 활용', SKT 글로벌 솔루션 테크 미디어 R&D 임정연 담당의 'AI 미디어 스튜디오를 통한 콘텐츠 제작' 강연이 있었다.
이어 오후에는 영국의 방송 제작 업체 더커넥티드 셋의 제이슨 미첼과 홀리 로랜즈-햄펠이 '콘텐츠 제작 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AI TOOL'에 대해 알려줬다. 마지막 순서로 MBC 최민근 PD와 KBS 권재오 PD가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기'를 들려줬다.
둘째 날 오전은 다이렉트미디어랩 한정훈 대표가 모더레이터로 나서 이른바 '포스트 넷플릭스'로 떠오르고 있는 FAST 세션을 열었다. 미국 화이트 레이블 서비스사 OTTera의 멜리사 비드골리 마케팅 이사는 '글로벌 FAST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했으며, 더핑크퐁컴퍼니 사업개발총괄 주혜민 이사는 '아기상어TV의 FAST 론칭과 확장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CJ ENM 박은혜 콘텐츠유통사업 파트장,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박정아 프로, MBC 이용성 미디어전략파트장이 각 기업이 가지고 있는 FAST 전략을 소개했다.
둘째 날 오후 특별 세미나 세션에서는 배재대학교 미디어콘텐츠학과 박성순 교수의 발제,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배대식 사무총장, 공공미디어연구소 김동준 소장의 토론으로 '한국 OTT 시장 진단과 공정 경쟁 방안'을 논의했다.
탁용석 경콘진 원장은 인사말에서 "글로벌 OTT 플랫폼이 제작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줬지만 한편으로는 장벽을 만들기도 했다"라며, "시장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산업계와 학계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유튜브 세션은 MBC 콘텐츠사업본부 서정문 투자제작팀장이 모더레이터를 맡았다. '14F', '엠드로메다 스튜디오'의 MBC 손재일 커머스제작팀장, '전과자', '워크맨'의 ootb 고동완 PD, '나불나불', '소통의 신', '와글와글'의 에그이즈커밍 나영석 PD가 유튜브 채널 성공 전략을 청중들과 공유했다.
모든 세션이 마무리된 이후에는 네트워킹 파티를 통해 글로벌 산업계 관계자들이 정보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셋째 날에는 행사 참가자들이 개최지 인근에 있는 광명동굴 투어를 진행하며 행사의 막을 내렸다.
김세연 PD연 회장은 "작년에 이어 방송 문화와 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한 국제 행사를 공동 개최하게 되어 영광이다"라며, "이번 행사가 변화하는 콘텐츠 시장에서 당면한 미래 과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셨길 바란다"라고 했다.
'글로벌 콘텐츠 컨퍼런스'는 경콘진과 PD연이 공동 개최하는 국제 행사다. 내년에도 이 행사를 통해 세계적인 콘텐츠 전문가들이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현업 종사자를 위한 강연 및 네트워킹을 이어갈 예정이다.김춘성기자 kcs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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