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Cars] 울려퍼지는 생생한 돌비사운드… 멈춰선 곳 어디든 영화관으로
스피커 16개·뱅앤올룹슨 오디오 시스템
전 방향에 음향 3D로 배치해 현장감 UP
글로벌 영상·음향 기술 기업 돌비 래버러토리스(이하 돌비)의 '돌비 애트모스' 기술은 사용자가 모든 기기에서 최상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디오 기술이다. 머리 위 공간을 포함한 3차원 공간에 소리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배치해 사람이 실제 소리를 인지하듯 한층 더 생생하고 강력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 콘텐츠 제작자가 구현하고자 하는 사운드를, 청자에게 그대로 들려주는 기술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본 포맷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예를 들어 현재 헐리웃 영화를 비롯해 넷플릭스 영화들도 대부분 돌비 애트모스로 제작된다. 뿐만 아니라 빌보드 톱100 기준 90% 이상이 돌비 애트모스 기술을 적용해 소위 '대세'로 자리 잡았다. 소니·유니버설·워너뮤직 등 글로벌 레이블에서는 돌비 애트모스로 아티스트의 음원을 발매하고 있으며, 2012년 디즈니·픽사의 '메리다와 마법의 숲'이 첫 선을 보인 이후 2760개 이상의 영화가 돌비 애트모스로 믹싱됐다.
돌비 애트모스 기술은 고급차 브랜드에도 확산 적용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루시드모터스, 로터스 등이 대표적으로 한국에서는 제네시스 브랜드가 유일하게 적용된다.
최근 출시된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은 세계 최초로 넷플릭스의 콘텐츠도 돌비 애트모스로 감상할 수 있다. 넷플릭스 내 영화, 시리즈 등의 콘텐츠가 LG전자의 차량용 웹OS 콘텐츠 플랫폼(ACP)을 통해 지원돼 탑승객들은 차량 내에서도 몰입감 넘치는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돌비코리아 본사를 방문한 차량 내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를 경험할 기회가 있었다. 이날 체험은 돌비 애트모스 GV80 데모 차량으로 진행됐으며, 영화 '탑건: 매버릭'을 비롯해 다양한 음원을 경험했다.
기존에는 기술의 한계로 헬리콥터나 빗소리 등을 청자의 앞이나 뒤에서 밖에 구현할 수 없었다면, 돌비 애트모스는 각각의 소리를 하나씩 다 저장해 화면 안 360도 전 방향에 3D로 배치시켜 마치 현장 안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음향을 구현했다.
예를 들어 이날 본 영화 '탑건'의 경우 비행기 조종 씬에서 마치 조종석에 앉아있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전투기가 고도를 높이면 마치 머리 위로 전투기가 지나가는 듯한 체감이 들었고, 좌우로 이동하는 소리도 실감 났다. 다른 콘텐츠에서 경험한 빗소리의 경우 머리 위에서 비가 내려 바닥으로 떨어지는 듯한 기분을 소리로만 명확히 체감할 수 있었다.
또 마빈 게이의 '왓츠 고잉 온(What`s going on)' 음원의 경우 주변 대화나 차량·라디오·경찰차 소리 등의 배경 음향이 돌비 애트모스를 거쳐 흘러나오면서 슬럼(Slum)의 느낌을 현실감있게 풍겨냈고, 제작자가 원하고자 하는 곡의 분위기를 한층 더 이해해 몰입할 수 있었다. 만약 콘서트 등 현장 음원을 들을 경우 그 현장감은 배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돌비 애트모스는 자동차에 스피커가 4개 이상 있으면 구현 가능하며, 차량 환경에 맞춰 자동으로 최적화된 사운드를 제공한다. 여기에 차량 안은 밀폐된 공간이기에 오디오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어 돌비 애트모스를 구현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라는 것이 돌비 측 설명이다.
돌비는 2024년형 G80, GV80, GV80 쿠페 모델에도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당 OTT 서비스에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돌비가 오토모티브 엔터테인먼트를 넓히는 이유는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으로 자동차에 대한 정의가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자동차는 주차장에서 차를 세워놓고 에어컨을 틀고 영화나 음악을 감상할 수 있기에 개인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최적화됐다.
차량 내 오디오 경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돌비와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도 강화되고 있다. 벤츠·오더블·아마존 뮤직은 벤츠 고객에게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한 프리미엄 음악 카탈로그와 몰입감 넘치는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고성능차 브랜드 로터스도 첫 전기 하이퍼 SUV 엘레트라에 돌비 애트모스를 탑재했다. 이를 비롯해 현재 10개 이상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차량을 출시했거나, 출시 계획을 발표해 모빌리티로 영역이 확장되는 추세다.
돌비 관계자는 "가족들이 영화를 보러 주차장으로 오고, 차가 개인 뮤직룸이 되는 날이 머지않았다"며 "집 안에 뮤직룸을 갖추려면 상당한 비용이 드는데, 돌비 애트모스가 적용된 차량에서는 마치 영화관에 온 것처럼 고품질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장우진·임주희기자 jwj17@dt.co.kr
<~2024062402001962200104605~>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진짜 소름 돋네"…전세 사기 당한 유튜버에 비판 폭주한 까닭
- “배신한 남친에 복수”…中대학서 나체로 활보한 40대 여성
- 70대 몰던 택시, 강릉아산병원 정문 돌진…운전자 등 2명 경상
- 프랑스 동물원서 늑대와 사투 벌인 30대 여성..."생명이 위험"
- 시너지 기대했는데...`뉴진스 콜라보` 논란에 크래프톤 `곤혹`
- [트럼프 2기 시동] `행정부 충성파로 신속 구성한다"
-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13곳 적발… 중기부 "매월 현장조사"
- 공수 뒤바뀐 여야… 국힘, 1심 선고 앞두고 `이재명 때리기` 집중
- `이사회 2.0` 도입 제시… 최태원 "사후성·평가로 역할 확대"
- 몬스테라 분갈이 네이버에 검색하니 요약에 출처까지… "`AI 브리핑` 검색 길잡이 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