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상태 접어든 광주·전남 장마…이틀간 최대 81㎜
제주도는 오전까지 지역 따라 강한 비
광주·전남지역에 내리던 장맛비가 소강상태에 들어섬에 따라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됐다.
23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장마가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현재까지 주요지역은 전남 구례(피아골) 81.5㎜, 여수(돌산) 76㎜, 해남(북일) 66㎜, 완도(금일) 65.5㎜, 고흥(도하) 61.5㎜, 장흥(관산) 61㎜, 강진(성전) 59㎜, 광주(광산) 50㎜ 등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지난 22일 낮 12시를 기점으로 광주·전남 모든 지역에 내렸던 호우특보도 모두 해제했다. 다만 전남 거문도와 초도는 강풍주의보, 남해 동부와 서부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에서 비바람이 잦아들면서 육상·해상 교통의 통제도 일부 해제됐다. 전남은 여객선 53항로 78척 중 49항로 74척이 정상 운행 중이다. 무등산(동부) 지역을 제외한 광주·전남 지역 국립공원 입산 통제도 해제됐다.
장맛비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소방당국으로 시설물 피해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광주에서는 장마 동안 나무 쓰러짐 4건과 도로 침수 우려 2건, 전남에서는 나무 쓰러짐 5건과 침수 우려 2건 등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치면서 소강상태를 보인다”며 “비는 이날 오전 중 그치지만, 내일 새벽부터 오후 사이 예상 강수량 5㎜ 내외의 비가 내리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까지 강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예보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제주도 30~80㎜, 중산간과 산지 등 많은 곳은 100㎜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제주는 호우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또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산지 2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예상돼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30~50㎜의 강한 비도 우려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는 오전까지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다가 차차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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