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구금 10개월 공백 무색한 K리그 복귀전…손준호 “아내 소원 이뤘다”

정인선 기자 2024. 6. 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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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월 만에 운동장에 다시 선 수원FC의 손준호가 "아내의 소원을 이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손준호는 "내가 축구 경기를 하는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던 아내의 소원이 이뤄져서 기쁘다"며 "하루빨리 예전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첫번쨰 목표다. 그 다음에는 수원FC를 더 높은 곳으로 이끌어, 여름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선수 가운데 팀에 가장 보탬이 된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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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의 손준호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4 FC서울과 경기에서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3개월 만에 운동장에 다시 선 수원FC의 손준호가 “아내의 소원을 이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손준호는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4 18라운드 FC서울과 경기 후반 15분 교체 투입돼 추가시간을 포함해 35분가량을 뛰었다.

중국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공안에 체포됐다. 혐의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10개월 동안 구금돼 있다가 지난 3월 풀려나 귀국했다. 손준호는 아마추어 K5리그에서 뛰며 몸을 만들다가, 이달 14일 수원FC에 입단했다.

손준호는 이날 전북 소속이던 2020년 11월1일 대구FC전 이후 1329일 만에 K리그1 무대를 다시 밟았다. 산둥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로는 1년1개월 만이다.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손준호가 강상윤을 대신해 경기장에 투입되자 수원FC뿐 아니라 FC서울 팬들까지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비록 팀은 0-3으로 졌지만 손준호는 오랜 공백이 무색한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손준호가 교체로 들어가 중원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한 덕분에 좋은 장면이 나왔다”고 말했다.

손준호는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 눈물이 날 것 같았지만 아내, 가족에게 멋진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참았다. 경기장에 도착하고 나서는 어색하기도 했고,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 약 1년 만에 섰다는 것도 조금 떨렸다”고 말했다. 이어 “견디면서 (복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것을 보상받는 느낌이었다. 팬과 국민 여러분이 걱정해 주시고 많은 응원과 격려를 해 주신 걸 알기에 이제 경기장에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손준호는 “내가 축구 경기를 하는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던 아내의 소원이 이뤄져서 기쁘다”며 “하루빨리 예전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첫번쨰 목표다. 그 다음에는 수원FC를 더 높은 곳으로 이끌어, 여름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선수 가운데 팀에 가장 보탬이 된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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