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이 DH로 좀 빼줬어야…수비 잘 하네” 한화 24세 거포 3루수의 6월 시련, 김경문은 감쌌다[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노)시환이를 몇 번 DH로 좀 빼줬어야 돼.”
한화 이글스 간판타자 노시환(24)은 6월 들어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다. 18경기서 73타수 17안타 타율 0.233 4홈런 9타점 8득점이다. 최근 10경기서는 타율 0.171 2타점 3득점. 올 시즌 성적도 73경기서 타율 0.264 16홈런 50타점 46득점 OPS 0.794. 리그 최상급 성적을 찍은 작년보다 약간 떨어진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부임 이후 노시환을 꾸준히 4번 타자로 내보낸다. 타격 컨디션이 조금 떨어졌지만, 수비를 건실하게 해주며 팀에 공헌하는 것을 높게 평가했다. 올 시즌 631이닝을 소화, 최지훈(SSG 랜더스)과 함께 리그 수비이닝 전체 공동 1위다.
사실 타격에서 큰 역할을 해야 하는데, 수비 부담이 큰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김경문 감독은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시환이를 사실 몇 번 DH로 좀 빼줬어야 돼. 팔도 두 번 연달아 맞고 막 그랬는데 본인이 안 빠지려고 한다”라고 했다.
노시환이 지명타자로 출전, 수비하는데 드는 에너지를 비축할 경우 3루수로 나갈 선수들은 있다. 그러나 팀 타선의 전체적인 생산력을 감안할 때, 타격이 좋은 지명타자를 써야 한다. 때문에 노시환이 수비를 해야 하는 게 한화의 현실이다.
김경문 감독은 “지금 타격 컨디션도 그렇고, 한번씩 빼줘야 하는데 시환이가 DH를 치면 팀으로선, 약간 좀 모양새가 좀 그렇다. 그런데 본인이 끝까지 괜찮다고, 수비 나가겠다고 그러는데, 몸이 조금 지쳐 있어서 (타격 부진)그럴 거야”라고 했다. 수비부담이 타격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래도 노시환의 수비력을 칭찬했다. 김경문 감독은 “아, 수비를 잘 하네. 수비를 잘 하더라고”라고 했다. 실제 노시환은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A 0.455로 리그 27위다. 수비관련 득점기여도도 4.83으로 리그 23위이자 3루수 3위(1위 LG 구본혁 6.39, 2위 키움 송성문 6.38)다. 실책도 4개에 불과하다.
외국인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돌아왔다. 23일 광주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부터 1군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 중심타선의 노시환으로선 해결에 대한 부담을 덜어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상대의 견제가 분산되면, 노시환이 좋은 타격을 할 가능성이 있다. 한화도 페라자와 노시환이 시너지를 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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