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북미 원주민의 삶과 생각

서형석 2024. 6. 2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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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디언'이라는 말 요즘은 잘 쓰지 않는 말이죠?

1492년 콜럼버스가 북미 대륙에 도착해 놓고는 인도로 착각해서 나온 말인데요.

그동안 오해로 얼룩졌던 '북미 원주민'의 삶과 생각을 볼 수 있는 전시가 국내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아메리카 평원의 들소 떼를 쫓아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텐트형 집 티피.

둥근 바닥은 넓은 대지를 뜻하고, 가운데 기둥은 땅과 하늘을 이어줍니다.

자연부터 생명, 무생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게 연결돼 있다고 믿은 북미 원주민의 생각은, 집뿐만이 아니라 그들이 사용한 그릇, 사냥도구, 옷가지에도 고스란히 녹아있습니다.

얼굴만 빼꼼히 내놓을 수 있는 아기 요람은 말에 매달 수 있게 만들어져 갓난쟁이 때부터 자연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주고, 거대한 자연 앞에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는 평등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집니다.

북미 원주민 하면 생각나는 독수리 깃털 모자 역시 신분 귀천이나 위 아래가 아닌 존경의 의미가 담겼습니다.

<김혁중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일반인이다 높은 사람이다 이렇게 지위를 구분한다기보다 자기 역할이 있을 때마다 그거를 맡았기 때문에 그중에서 존중을 받는 사람이 쓰는 것…."

대항해시대, 서구 열강의 침탈 속에 삶이 변화하는 과정은 이주민과 원주민 시선을 교차하며 현대 회화와 사진으로 풀어냈습니다.

전시는 북미 원주민들이 사라지지 않고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하면서, 오늘날 크고 작은 갈등을 해소하는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김혁중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너와 나의 관계가 평등하고, 주변을 둘러봐야 하고, 서로 에워싸야 된다 그런 사고방식을 갖고 살아가는…."

북미 원주민의 삶과 생각을 150여 점의 전시품으로 엿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0월까지 이어집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영상취재기자 : 홍종원]

#우리가인디언으로알던사람들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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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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