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방전에 40도 폭염속 20개월 아기 갇혀…유리창 깨고 구조

▲ 테슬라 모델Y

미국 애리조나에서 전기차 테슬라가 갑자기 방전되면서 20개월 된 아기가 섭씨 40대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 차 안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사는 르네 산체스는 최근 자신의 테슬라 모델Y 뒷좌석 카시트에 20개월 된 손녀를 앉힌 뒤 문을 닫고 운전석으로 향했지만, 갑자기 차 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배터리가 방전되어 휴대전화와 카드 열쇠로도 문을 열 수 없었습니다.

테슬라는 배터리 방전 전에 운전자에게 여러 차례 경고를 보내게 돼 있지만, 산체스는 경고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테슬라가 급방전될 경우 차 안에서는 잠금장치를 풀어 문을 열 수 있지만, 카시트에 앉은 20개월 아기에겐 불가능했습니다.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차 문을 열지 못해 유리창을 부수고 나서야 아기를 무사히 구할 수 있었습니다.

정보통신 전문 매체 더버지는 이번 사고로 테슬라 배터리가 갑자기 방전됐을 때 외부에서 차 문을 열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수현 문화전문기자 shki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