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들 잇따라 출마...막판 원 구성 협상도
[앵커]
오늘 국회에선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시간 간격으로 잇따라 당권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합니다.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을 둘러싼 여야 간 막판 회동도 예정돼 있는데, 오늘이 우원식 국회의장이 최종 통보한 협상 시한이라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강민경 기자!
먼저, 국민의힘 당권 주자 3명이 오늘 잇따라 출마 선언을 한다고요?
[기자]
오늘 국회에선 오후 1시부터 한 시간 간격으로 나경원·한동훈·원희룡 등 당권 주자들이 잇따라 당권 출사표를 던집니다.
다음 달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나설 뜻을 공식 출마 회견을 통해 밝히는 겁니다.
가장 주목을 받는 건 당내 일각에서 '대세론' 나오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입니다.
오후 2시 출마 선언을 발표하는데, 총선 참패 뒤 2달여 만에 정계에 재등판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주 출마 의사를 밝힌 뒤에도 공개 행보를 자제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여 왔는데요.
출마 일성은 당 개혁 방안을 중심으로 수도권과 중도·청년층 지지 회복 등에 방점이 찍힐 거란 예상이 나옵니다.
현재 '반윤' 색채가 적지 않은 만큼 용산 대통령실과의 당정 관계에 대한 언급도 나올 거로 관측되는데, 어떤 답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이보다 한 시간 앞서서는 나경원 의원이 출사표를 던집니다.
계파색이 옅은 것으로 평가받는 나 의원은 출마 의사를 밝힌 직후부터 TK 지역을 찾는 등 선거 운동을 이어오며 당원 지지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심이 80% 반영되는 등, 비중이 적지 않은 걸 의식한 행보로 보입니다.
나 의원은 수도권 위기론을 앞세워, 계파를 떠난 당심 결집의 필요성을 특히 강조할 거로 보입니다.
앞서 나 의원은 과거 친윤계 초선 의원들이 지난해 자신의 당권 출마를 막아섰던 '제2의 연판장' 사태가 일어나선 안 된다며, 친윤계를 향해 일찌감치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인 오후 3시에는 '깜짝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회견장에 섭니다.
원 전 장관은 현재 '친윤 지원설'이 나오는 등, 윤 대통령과의 관계가 가장 원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데요.
지난 21일, 국회를 찾은 자리에서도 '윤심'으로 당권을 잡았던 김기현 전 대표를 처음으로 만나는 등, '친윤 중심' 세 불리기를 하고 있단 해석도 나옵니다.
원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남은 3년 임기 동안 각종 개혁 과제를 이뤄내기 위해선 원만한 당정 관계가 꼭 필요하단 점을 특히 강조할 거로 보입니다.
한발 앞서 출마선언을 한 윤상현 의원은 수도권 험지 생환 등 경쟁력을 부각하며 다른 후보와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후보 등록은 내일(24일)부터 시작하지만, 여당의 당 대표 주자들은 일단 이렇게 네 명으로 정리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이번 주 민주당이 주도하는 본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큰데, 오늘 여야 원 구성 막판 협상도 예정되어 있다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 3시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원 구성을 위한 막판 협상에 나섭니다.
우 의장은 주말까지 원 구성 협상을 마치라고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린 상황입니다.
관건은 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둔 상임위원장 자리 7석을 국민의힘이 받을지 여부가 될 거로 보이는데요.
앞서 여당이 '운영위 포기' '법사위·운영위 1년씩 돌아가며 맡기' 등 여러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당이 연달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릴레이 의원총회를 열었던 여당 내부에선 외교 안보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서라도, 국방위와 외통위를 포함한 남은 7개 상임위를 받아야 한단 의견도 적잖은 거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협상이 결렬되면, 민주당은 내일 남은 7개 상임위원장 명단을 제출하고, 이르면 25일 야당 주도로 본회의를 열겠다고 예고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내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원 구성 협상의 최종 결론을 낼 방침인데요.
이에 따라 일단, 오늘 협상 자체에선 결론이 나오지 않고, 내일 여당 의원총회를 마친 뒤 여야 원내지도부가 다시 한 번 모일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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