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유로 최다 도움 타이...포르투갈, 튀르키예 꺾고 16강행

그라운드에 난입한 한 10대 남성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붙잡고 억지로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AP PHOTO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장에 난입한 어린 소년을 보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8년 만의 유럽 축구 챔피언 복귀를 노리는 포르투갈이 2연승을 거두고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포르투갈은 23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에서 열린 튀르키예와의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포르투갈(승점 6)은 튀르키예(1승 1패 승점 3), 체코(1무 1패 승점 1), 조지아(1무 1패 승점 1)를 제치고 F조 선두로 올라섰다. 아울러 조지아와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상관 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포르투갈은 전반 21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누누 멘데스(파리 생제르맹)가 찔러준 크로스가 수비수 맞고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흐르자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28분에는 행운의 자책골로 2-0을 만들었다. 튀르키예 수비수 사메트 아카이딘(페네르바체)이 백패스한 것을튀르키예 골키퍼 알타이 바인디르(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공을 뒤로 흘렸다. 뒤늦게 오른쪽 윙백 제키 첼리크(AS로마)가 달려가 공을 차냈지만 이미 골라인을 넘어선 뒤였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포르투갈은 후반 10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받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사르)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찬스에서 직접 슈팅하는 대신 브루누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가볍게 패스했다. 페르난데스는 오른발 슈팅으로 가볍게 골을 성공시켰고 호날두는 도움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이 도움으로 유로 대회에서 개인 통산 8도움을 기록했다. 카렐 포보르스키(체코·8개)와 함께 역대 유로 대회 최다 도움 공동 1위에 올랐다.

유로 대회 개인 통산 최다 득점(14골) 기록도 가지고 있는 호날두는 자신이 보유한 역대 유로 대회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도 22개로 늘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경기 도중 관중들이 잇따라 그라운드에 난입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난입한 팬들은 호날두를 끌어안는가 하면 한 어린 축구 팬은 호날두와 셀카까지 찍은 뒤 경기장 밖으로 쫓겨났다.

독일 함부르크 폴크스파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F조 다른 경기에서는 체코와 조지아가 1-1로 비겼다. 두 팀은 나란히 1무 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선 체코가 조 3위에 랭크됐다.

독일 퀼른 슈타디온에서 치러진 E조 2차전에서는 벨기에가 루마니아를 2-0으로 꺾었다. 벨기에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로멜루 루카크(AS로마)의 어시스트를 받은 유리 틸레망스(애스턴 빌라)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34분에는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의 추가골로 승리를 못받았다.

1차전에서 슬로바키아에 0-1로 덜미를 잡혔던 벨기에는 2차전에서 확 살아난 모습을 보이면서 16강 진출의 희망을 되살렸다.

E조는 2차전까지 루마니아(골 득실 +1), 벨기에(골 득실 +1), 슬로바키아(골 득실 0), 우크라이나(골 득실 -2·이상 승점 1) 4개국이 모두 1무 1패를 기록하는 물고 물리는 상황이 펼쳐졌다. 벨기에는 루마니아와 승점과 골 득실이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1골 뒤져 조 2위에 자리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