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겠다는 사람 없는 '오피스텔'…월세는 고공행진
[앵커]
전세사기 여파가 오피스텔 임대 시장으로도 번지는 모습입니다.
전세 계약을 기피하면서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오피스텔 임대 거래의 3분의 2가 월세였는데요.
반면 매매 가격은 21개월 연속 하락했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전세를 기피하는 이른바 '전세포비아' 현상이 오피스텔 임대 거래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 오피스텔 거래의 66%는 월세였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가격도 덩달아 뛰었습니다.
최근 1년 사이 서울 지역 오피스텔 평균 월세가격은 12% 올라 89만 3천원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강남 3구가 속한 동남권의 경우 평균 월세가격은 112만 8천원으로 1년 전보다 19% 뛰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전세사기 여파로 월세 선호 현상이 더 증가하고, 전세 대출 조건도 더 까다로워졌기 때문에 월세 가속화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오피스텔 매매시장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2022년 6월부터 지난 4월까지 22개월 연속 하락했습니다.
<서진형 /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 "대부분 투자용 부동산으로 분류가 되고 임대사 업을 통해서 임대 수익을 올리는데 초점을 맞췄는데 임대수익률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거래가 활성화되지 못하면 공급 또한 끊길 수 있는 상황.
오피스텔은 다세대 주택을 대신해 서민과 청년층의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하는 만큼,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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