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요금 오르나..정부, 7월 소폭 인상안 검토

[MBC 자료사진]

정부가 오는 7월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을 인상 문제를 놓고 협의를 진행합니다. 

오늘(23일) 재계와 관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될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의 인상 여부, 인상 폭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가스공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에너지 위기 이후 원가의 80∼90% 수준에서 가스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13조 5천억 원에 달합니다.

가스공사로서는 차입금을 늘려 가스 도입을 해야 하는 셈입니다. 

가스공사의 차입금은 2021년 말 26조 원에서 2023년 말 39조 원으로 늘었습니다.

산업부는 한국가스공사의 재무 위기가 가중된 만큼 적어도 공급 원가에 준하는 수준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기재부는 가스요금 인상이 물가 전반에 끼칠 영향을 고려해 인상 시점과 폭을 정하는 것과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요금 수준을 현실화하려면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이 10% 가량 인상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스요금은 홀수 달마다 조정되는데 정부가 이번에 인상을 결정하면 실무 작업을 거쳐 7월 인상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