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횡령 6년간 1804억… 내부통제 대책 `헛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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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년간 국내 금융권에서 발생한 횡령사고 규모가 1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집계에는 최근 발생한 우리은행 100억원대 규모의 횡령은 포함되지 않아 실제 횡령액은 더 커질 수 있다.
23일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이번달 14일까지 발생한 횡령액은 총 1804억2740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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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년간 국내 금융권에서 발생한 횡령사고 규모가 1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횡령액의 10%도 환수하지 못하고 있다. 올들어서도 한달에 1건 꼴로 횡령사고가 적발되고 있다. 이번 집계에는 최근 발생한 우리은행 100억원대 규모의 횡령은 포함되지 않아 실제 횡령액은 더 커질 수 있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의 내부통제 대책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23일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이번달 14일까지 발생한 횡령액은 총 1804억2740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도 △1월에 2건(신한저축은행 500만원·수출입은행 1200만원) △2월 1건(예가람저축은행 3160만원) △3월 1건(AIA생명 2400만원) △4월 3건(하나은행 6억원·농협은행 330만원·하나은행 40만원) △5월 2건(신한은행 3220만원·코리안리 6억7500만원) △6월 2건(하나은행·농협은행 1500만원) 등 매달 횡령 사고가 보고되고 있다.
거액의 횡령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금융감독원이 2022년 11월 내부통제 혁신 방안을 발표한 이후 내부통제 강화를 집중적으로 주문해왔음에도 크고 작은 횡령 사고들이 줄 잇고 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횡령 규모는 은행이 1533억2800만원(85.0%·115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저축은행 164억5730만원(9.1%·11명) △증권 60억6100만원(3.4%·12명) △보험 43억2000만원(2.4%·39명) △카드 2억6100만원(2명) 순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지난 2021년 이후 횡령 규모가 급격히 늘었다.
2018년 56억6780만원, 2019년 84억5870만원, 2020년 20억8290만원 수준이었던 횡령액은 2021년 156억9460만원, 2022년 827억5620만원, 작년 642억670만원대로 불어났다.
횡령액 중 환수가 이뤄진 금액은 175억5660만원으로 환수율이 9.7%에 그쳤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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