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초격차 회복에 사활…조직 대정비[기업이 바뀐다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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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부문 수장을 전격 교체한데 이어 조직 쇄신에 나서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신임 전영현 DS부문장의 초격차 경쟁력 확보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조직 변화 폭이 어느 때보다 클 수 있다는 관측이다.
조직 쇄신 요구는 삼성전자 전사 차원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이 주재한 타운홀미팅에서 올 하반기 조직 개편을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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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긴장감 제고, 쇄신 추진…"최고 기업 위상 되찾자"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부문 수장을 전격 교체한데 이어 조직 쇄신에 나서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신임 전영현 DS부문장의 초격차 경쟁력 확보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조직 변화 폭이 어느 때보다 클 수 있다는 관측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전 부회장은 취임 이후 지난 한 달간 담당 임원들로부터 사업부별 업무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보고 자리에서 "조직이 너무 비대하고 복잡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부회장은 과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 시절에도 '형식보다 본질에 집중하라'는 군더더기 없는 업무 스타일로 잘 알려진 바 있다.
특히 업무보고에서 HBM(고대역폭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에서 경쟁사와 격차가 벌어진 이유를 집중적으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부회장은 오는 25일 화성 사업장에서 임원 120여명이 참석하는 글로벌 판매 전략 회의도 직접 주재한다. 그는 이 자리에서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직 쇄신 방안에 대해 난상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전 부회장은 지난달 취임 일성으로 "경영진과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최고 반도체 기업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다시 힘차게 뛰어보자"고 당부했다.
그는 특유의 '선배론'을 통해 "저는 부문장인 동시에 여러분의 선배다"며 "삼성 반도체가 우리 모두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최근 삼성전자 주식 5000주(주당 7만5200원)를 3억7600만원에 매입하며, 주주들을 상대로 '책임 경영' 의지를 직접 드러내기도 했다.
조직 쇄신 요구는 삼성전자 전사 차원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부 조직이 방만하게 운영되며 핵심 조직 간 시너지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이 주재한 타운홀미팅에서 올 하반기 조직 개편을 예고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조직 구성의 또 다른 축인 DX(디바이스경험)부문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잡포스팅(내부 인재 충원 제도)를 통해 소속 직원 700여명을 다른 사업부로 전환 배치했다. 미래 먹거리로 주목 받는 로봇 사업도 전문 인력들의 재배치가 이뤄지며 조직이 바뀌는 모양새다.
지난 18일부터 열린 글로벌 전략회의에서도 DX부문의 신제품 판매 확대를 위한 협업 논의가 다양하게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사업 재편과 경비 절감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임원들도 허리 띠를 졸라매는데 동참하고 있다. 불필요한 해외 출장을 없애고, 필수 인력만 동행하도록 하는 권고가 각 사업부에 내려졌다.
조직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임원들은 토요일이나 일요일 중 하루 골라 출근하는 주 6일 근무 체제를 도입한 상태다. DS부문 연구개발직과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일부 조직에서 주 64시간 특별연장근무까지 도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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