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원희룡·한동훈, 당 대표 출마…'당정관계·특검' 등 입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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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7·23 전당대회를 한 달 앞둔 23일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를 잇따라 공식 선언한다.
한 전 위원장 역시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총선 패배 책임론은 물론, 당정 관계 설정부터 김건희 여사 의혹 및 채상병 특검법과 같은 윤 대통령의 아킬레스건까지 포함해 현안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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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관계·채상병 특검 등 현안 입장 밝힐 듯
나 "제2 연판장 안돼" 원 "친윤·비윤 합쳐야"
'어대한' 기류 바뀔까…당권 레이스 본격화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7·23 전당대회를 한 달 앞둔 23일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를 잇따라 공식 선언한다.
이들이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4·10 총선 참패 이후 당 안팎에서 제기된 당정 관계 재설정 요구와 채상병·김건희 특검 대응 등 현안들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한 전 위원장은 오후 2시, 원 전 장관은 오후 3시에 같은 장소에서 잇따라 당 대표 출마 선언에 나선다.
나 의원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제기돼 왔던 수직적 당정 관계 문제를 짚었다. 그는 "모두가 하나로 가는 통합의 정치를 해야 하는데, '제2의 연판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앞서 당 안팎으로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가 흐르자, 일부 친윤계가 한 전 위원장에 맞설 특정 후보를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원 전 장관의 갑작스러운 출마에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나 의원은 이를 겨냥해 "전당대회를 앞두고 줄 세우고 줄 서는 정치를 타파하고 싶다"며 "대통령실을 팔거나 제2의 '연판장 사태'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나 의원은 지난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출마를 고민했지만, 50명에 가까운 친윤계 초선 의원들이 불출마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리면서 최종 고사한 바 있다.
원 전 장관은 자신의 출마에 윤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했다는 주장과 관련,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출마 결정은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친윤과 반윤의 지지를 다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당의 단합과 당정 간 화합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우리는 모두 여당"이라며 "(정부를) 남처럼 비판하면서 자기 책임은 전혀 없고, 모든 게 남의 책임이고 정치적 자산은 전부 개인화하려는 정치는 오래 가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이는 당권 경쟁자인 한동훈 전 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으로도 풀이된다. 한 전 위원장이 총선 참패의 총괄 책임자임에도 전당대회에 나서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리려 한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다.
원 전 장관은 앞선 출마 입장문에서 "지금은 당과 정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온전히 받드는 변화와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 채 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의혹 등 현안에 대해서도 답변할 전망이다.
한 전 위원장 역시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총선 패배 책임론은 물론, 당정 관계 설정부터 김건희 여사 의혹 및 채상병 특검법과 같은 윤 대통령의 아킬레스건까지 포함해 현안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위원장의 경우 비대위원회 시절부터 제기된 윤-한 갈등을 불식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과의 대화 등을 부각하며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당권주자로 거론되던 유승민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수도권 5선 중진인 윤상현 의원을 포함해 4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세 주자가 내는 메시지에 따라 당내 표심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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