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졸업' 정려원·위하준, 기어코 터진 '사제 스캔들'→입맞춤 엔딩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졸업’ 정려원, 위하준 앞에 폭풍이 휘몰아쳤다.
2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졸업' 13회에서는 비밀 연애가 탄로 나며 혼란에 휩싸이는 서혜진(정려원)과 이준호(위하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혜진은 자신의 피땀 눈물이 담긴 USB를 포기하며 “저도 성장해야죠. 이 자료에 매달리지 않고 가르쳐보려구요”라는 선전포고를 던졌다. 세 사람의 팽팽한 기싸움을 끝낸 사람은 최형선(서정연)이었다. 그는 짐짓 안타깝다는 마음을 드러내며 “기회를 지금 자기 손으로 놓아버린 거잖아요. 어린 제자랑 운우지정에 빠져서. 이준호 선생이 아니었어도 그런 결정을 했을 거냐”라는 말로 서혜진을 자극했다. 사실 최형선은 앞서 조교 박기성(이규성)을 통해 서혜진과 이준호의 사이를 알고 있었던 것.
최형선에 이어 우승희(김정영)에게까지 비밀 연애를 들키게 된 서혜진과 이준호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혜진은 “난 다 열어놓고 대응하고 싶어”라며 이준호의 허락을 구하고자 했다. 전도유망한 강사인 이준호의 연애 상대가 스승인 서혜진이라면, 소문 역시 지저분할 것이 분명했다. 길어지는 그의 설명을 듣던 이준호는 “그냥 사랑한다고 하면 되지”라는 한 마디로 서혜진과 같은 마음임을 내비쳤다. 그 사이 서혜진에게서 연락받은 김현탁(김종태)은 우승희가 학원을 집어삼키려고 한다는 소식에 투덜대는 한편, 처음부터 서혜진과 이준호가 ‘사고’ 칠 것을 예견하고 있었다고 밝히며 두 사람을 놀라게 했다. 이어 그는 “일단 철판 깔고, 시치미를 떼자. 준호한테는 더 큰 학원에 줄을 대 줄게”라며 대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이준호가 성공에 눈이 멀어서 서혜진을 꾀어낸 게 되는 상황. 이를 원치 않았던 서혜진은 자신이 모든 걸 뒤집어쓰겠다는 각오를 내보였다.
한편, 서혜진을 날리고 대치체이스까지 무너뜨릴 수 있는 카드를 얻은 우승희는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소문을 퍼뜨릴 구실을 찾던 그는 적임자로 남청미(소주연)를 꼽았다. 두 사람의 관계를 눈감아주었던 만큼 입은 무거운 데다가, 대치동에서 인정받고자 하는 야망도 있는 사람이기에 적합하다는 계산이었다. 우승희는 “이 학원은 곧 난파선이 될 것”이라는 말을 흘리며 남청미에게 자신의 편에 설 것을 종용했다. 지난 찬영고 특강에 이어, 다시금 야망과 의리 사이의 갈림길에 서게 된 남청미는 이 모든 것이 혼란할 뿐이었다.
이어 우승희는 영어과 팀장 윤지석에게도 접근했다. 서혜진에게 특별한 마음을 품고 있던 윤지석은 다른 어떤 것보다 이준호와의 관계에 크게 놀랐다. 그는 전에 없이 냉랭한 모습으로 “알고 있었잖아. 내가 고백했으면, 나 가능성 있었어?”라면서 때 늦은 질문을 던졌다. 그 마음을 모르지 않았던 서혜진은 솔직하고 냉정하게 “아니요”라고 답했고, 그 모습에 윤지석은 결국 등을 돌렸다. 우승희가 자신을 이용하려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질투심에 눈이 먼 그는 앞장서서 다른 강사들에게 서혜진과 이준호의 관계를 알렸고, 이준호의 ‘감상 훈련’ 개강 번복 건까지 공론화하며 두 사람을 고립시키려 했다.
폭풍에 휘말린 서혜진과 이준호는 서로를 향해 달렸다. 눈 내리는 골목 한가운데에서 마주친 두 사람. 미처 얘기하지 못한 게 있다던 서혜진은 “난 괜찮아, 내 걱정하지 말고 자라고”라며 이준호를 안심시켰다. 이어 “하나 더 있어. 할 얘기. 사랑한다고”라며 조심스럽게 속마음을 꺼내놓았다. 하지만 그다음 말은 이준호의 벅찬 입맞춤으로 끝맺어지지 못했다. 흩날리는 눈 속에서 키스를 나누는 두 사람의 엔딩은 위기 속에서도 굳건한 이들의 관계를 보여주며 심박수를 끌어 올렸다. 과연 두 사람은 이 난관을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을지 남은 이야기가 더욱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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