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홈 5연패 끝내고 3-0 대승... 김기동 '자신감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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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드디어 홈에서 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오랜만에 승리를 거두었다.
두 달 만에 홈 팬들에게 승리를 안긴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이제 팬들 앞에 조금이나마 고개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8라운드 홈 경기에서는 상승세의 수원FC를 3-0으로 대파하며 홈 5연패를 끊어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은 "홈에서 이긴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며 멋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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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포항 스틸러스를 이끌며 뛰어난 성과를 올려 '명장' 반열에 올랐다. 그가 올 시즌을 앞두고 FC서울의 지휘봉을 잡자, 수년째 중하위권을 맴돌던 서울 팬들은 기대에 부풀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시행착오의 시간은 길었다.
지난 4월 3일 김천 상무를 상대로 치른 5라운드(5-1 승) 이후 두 달 넘게 홈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4월 중순부터는 3연패에 빠졌고, 5월과 6월에는 5경기(3무 2패) 동안 무승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국내 공격수들의 부진 속에 야심 차게 영입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공격수 제시 린가드의 컨디션 회복 역시 더뎠다. 공격진에서는 스트라이커 일류첸코만이 제 몫을 다했다고 볼 수 있었다. 수비진도 크고 작은 실수를 연발하며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FC서울은 17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원정 경기(2-2 무승부)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8라운드 홈 경기에서는 상승세의 수원FC를 3-0으로 대파하며 홈 5연패를 끊어냈다. 이는 6경기 만에 거둔 리그 승리였으며, 5라운드 김천전 이후 13경기 만에 3골 이상을 넣은 경기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은 "홈에서 이긴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며 멋쩍게 웃었다. 그는 "(후반전에 상대가 밀어붙였는데) 끝까지 팀으로 버티는 모습을 보며 팀이 좋아졌다고 느꼈다. 우리 선수들에게 더 자신감이 생긴 경기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부진의 시간이 길었지만, 구단과 서울 팬들은 김 감독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았다. 김 감독은 "사실 시즌 전부터 쉽지는 않을 거라고 예상은 했다. 선수들 다수가 각급 대표팀에 소집되면서 1, 2차 동계 훈련을 제대로 소화한 선수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면서도 "그래도 솔직히, 이렇게까지 내려올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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