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중국 구금 후 1년 1개월 만에 K리그 복귀전… '감격의 눈물'

최대영 2024. 6. 2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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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에 구금되었던 손준호가 지난 3월 석방된 후, 이번에 수원FC에 입단하여 1년 1개월 만에 K리그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이는 수원FC 입단 일주일 만에 이뤄진 실전 투입이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준호가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줬기 때문에 좋은 장면이 자주 나왔다. 30분을 뛰었는데, 별 무리가 없었다. 계속 경기 시간을 늘리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며 손준호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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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에 구금되었던 손준호가 지난 3월 석방된 후, 이번에 수원FC에 입단하여 1년 1개월 만에 K리그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손준호는 "다시 축구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했던 와이프의 소원을 이뤘다"며 감격의 눈물을 보였다.

2024년 6월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18라운드 경기에서 손준호는 후반 15분 교체 투입되었다. 이는 수원FC 입단 일주일 만에 이뤄진 실전 투입이었다. 그의 출전은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큰 놀라움을 주었다.

지난해 5월 중국 산둥 타이산에서 활약 중이던 손준호는 중국 공안에 의해 구금되었고, 혐의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약 10개월 동안 구금 생활을 해야 했다. 그러나 지난 3월 돌연 석방되어 한국으로 귀국한 그는 아마추어 K5리그에서 몸을 만들며 복귀를 준비했다. 이달 14일 수원FC에 입단하면서 다시 프로축구 선수로서의 첫 발을 내디뎠다.
손준호는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견디면서 (복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것을 보상받는 느낌이었다"며 "축구 팬들과 국민 여러분이 걱정해 주시고 많은 응원과 격려를 해주신 걸 알기 때문에 이제 경기장에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가족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며 "오늘 눈물이 날 것 같았지만, (그동안 응원해준) 와이프, 가족한테 멋진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비록 팀은 0-3으로 패배했지만, 손준호에게는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경기로 남을 것이다. 손준호는 "경기장에 올 때까지는 잘 못 느꼈는데, 도착하고 나서는 어색하기도 했고,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약 1년 만에 섰다는 것 자체도 조금 떨렸다"고 말했다.

손준호는 아직 다른 선수들과 격차를 느낀다고 했다. K리그1 시즌 최우수선수(MVP)였고, 태극마크까지 달았던 그는 전성기의 기량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국가대표 복귀까지는 생각할 겨를이 없다. 차근차근 좋은 모습을 보이면, 국가대표는 보상으로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수원FC를 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준호가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줬기 때문에 좋은 장면이 자주 나왔다. 30분을 뛰었는데, 별 무리가 없었다. 계속 경기 시간을 늘리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며 손준호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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