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70 좌완투수는 지지 않는다. 올시즌 13경기 패없이 6연승…2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9이닝 완봉승 후 8이닝 1자책[민창기의 일본야구]

민창기 2024. 6. 2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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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좌완 에이스 아즈마는 올해도 변함없이 호투를 이어간다. 13경기에 선발로 나서 전 경기를 퀄리티스타트로 마쳤다. 개막전부터 패 없이 6연승을 기록 중이다. 사진캡처=요코하마 베이스타즈 SNS
지난해 8월 2일 한신전부터 6월 22일 한신전까지 2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아즈마는 22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원정 한신전에서 8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6번째 승리를 올렸다. 6년 만에 고시엔구장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캡처=요코하마 베이스타즈 SNS

이마나가 쇼타(31)와 아즈마 가쓰키(29), 두 좌완투수는 트레버 바우어(33)와 함께 지난해 요코하마 베이스타즈 선발진을 이끌었다. 이마나가는 174탈삼진을 올려 양 리그 탈삼진 1위에 올랐다. 24경기에 선발등판한 아즈마는 16승(4패)을 거두고 다승-승률(0.842) 2관왕을 차지했다.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우완투수 바우어는 19경기에 나가 130⅔이닝을 던졌다. 시즌 후반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기 전까지 10승4패-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이들 셋 중 아즈마가 유일하게 올시즌 요코하마 소속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이마나가는 지난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 기회를 잡았다. 시카고 컵스와 4년-5300만달러에 계약했다. 시즌 초 놀라운 호투를 펼쳐 메이저리그를 뒤흔들었다. 신인왕은 물론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기까지 했다.

메이저리그 복귀를 열망하던 바우어는 성폭행 논란의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차갑게 외면하면서 멕시코리그에서 던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콜을 기다리고 있는데 쉽지 않아 보인다.

22일(한국시각)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전. 14번째 경기에 등판한 이마나가가 처참하게 무너졌다. 3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11안타를 맞고 10실점했다. 그는 4회 선두타자부터 3연속 안타를 맞았다. 아웃카운트를 못 잡고 교체됐다. 그가 4회를 못 채운 건 이 경기가 처음이다. 지난 5월 3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과 6월 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때도 부진했지만 당시엔 5회 중간에 마운드를 넘겼다.

데뷔전부터 9경기까지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는데 2.96으로 치솟았다. 7연승을 달리다가 2연패를 했다.

이마나가가 난타를 당한 22일, 아즈마는 한신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 나가 호투했다. 8이닝 5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6년 만에 고시엔구장에서 승리를 올렸다. 4사구없이 삼진 6개를 잡았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비가 오고 마운드 상태가 안 좋아 끝까지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야구의 성지 고시엔에서 승리를 올려 기쁘다"고 했다.

올해도 거침없이 달려간다. 개막전부터 13경기에서 패 없이 6연승(평균자책점 2.01). 요코하마 투수로는 25년 만의 개막 6연승이다. 좌완투수만 따져보면 무려 49년 만의 개막 6연승.

아즈마는 3월 29일 히로시마 카프와 개막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승리를 챙기지 못했으나 4대3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그는 앞선 6월 15일 인터리그(교류전) 세이부 라이온즈를 상대로 9이닝 116구 무실점 완봉승
22일 한신전 3회초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터트린 오스틴. 전날 한신에 0대1 영봉패를 당한 요코하마는 이날 10안타를 때려 5대2로 이겼다. 사진캡처=요코하마 베이스타즈 SNS
지난해 아즈마와 요코하마 주력 선발로 활약했던 이마나가. 22일 뉴욕 메츠전에 선발등판해 3이닝 10실점했다. 처음으로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했다. AFP연합뉴스

을 올렸다.

최고 구위를 갖고 있어도 경기력이 들쭉날쭉하거나, 부상이 잦으면 주축투수로 인정받기 어렵다. 1m70-80kg 다부진 체격. 아즈마는 확실히 계산이 서는 최고의 자원이다. 오랫동안 꾸준하고 견고하게, 안정적으로 경기를 끌어간다.

올시즌 13경기 전 게임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마쳤다. 양 리그 통틀어 최다 퀄리티스타트를 올렸다. 또 지난해 8월 4일 한신전부터 2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올렸다.

2회말 선두타자 4번 오야마 유스케에게 선제 1점 홈런을 맞았다. 볼카운트 1B2S에서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렸다. 0-1. 3회초 외국인 타자 타일러 오스틴이 3점 홈런을 터트려 아즈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1로 앞선 4회말 추가 실점을 했다. 무사 1,3루에서 이번에도 한신 4번 오야마가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풀카운트에서 또 한가운데로 들어간 체인지업을 맞았다. 3번 쉘던 노이지가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벌어진 일이다.

아즈마는 이어진 무사 1,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돌파했다. 5번 와타나베 료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6번 도요다 히로시를 4-6-3 병살타로 유도했다.

이후 5~8회 4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요코하마 타선은 6,7회 각각 3안타를 때려1점씩 뽑았다. 5대2로 이겼다. 전날 8안타를 치고 0대1 영봉패를 당했는데, 10안타로 5점을 냈다.

요코하마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인터리그를 7연승으로 마친 뒤 원정 한신전에서 1승1패를 했다. 센트럴리그 1위 히로시마에 3경기, 2위 한신에 0.5경기 뒤진 3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캡처=요코하마 베이스타즈 SNS

지난주 인터리그를 7연승으로 마친 요코하마는 재개된 리그전 2경기에서 1승1패를 했다. 2위 한신에 0.5경기 뒤진 센트럴리그 3위다. 1위 히로시마에 3경기차다.

메이저리그에서 이마나가가 주춤할 때 아즈마는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간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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