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0이냐, 11대 7이냐...여야 원내대표, 오늘 `담판`

김세희 2024. 6. 2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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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3일 22대 국회 전반기 원(院) 구성을 위한 막판 협상에 나선다.

국회 상임위원장 18대 0이냐, 아니면 11대7이냐가 이번주 결판난다.

지난 10일 자당 몫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민주당은 협상 타결 여부와 무관하게 25일 본회의를 열어 원 구성을 마쳐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둔 7개 상임위원장 수용 여부를 놓고 24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최종 결론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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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가운데)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원 구성 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23일 22대 국회 전반기 원(院) 구성을 위한 막판 협상에 나선다. 국회 상임위원장 18대 0이냐, 아니면 11대7이냐가 이번주 결판난다.

추경호 국민의힘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 국회의장실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하고 원 구성 문제를 논의한다.

앞서 우 의장은 여야에 이번 주말까지 원 구성 협상을 마쳐달라고 통보한 바 있다.

우 의장이 제시한 협상 시한 마지막 날인 이날 회동에서 합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여야는 법사 운영위원장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지난 10일 자당 몫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민주당은 협상 타결 여부와 무관하게 25일 본회의를 열어 원 구성을 마쳐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둔 7개 상임위원장 수용 여부를 놓고 24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최종 결론낸다.

법제사법·운영위원장 중 최소 1곳이라도 확보해야 한다는 국민의힘과, 이들 핵심 상임위원장을 내놓을 수 없다는 민주당의 입장이 팽팽히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하는 우 의장이 어떻게 양측을 설득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운영위원장만이라도 맡는 안, 법사·운영위원장을 1년씩 번갈아 맡는 안 등 추가 협상안까지 제시했지만, 민주당은 이 역시 모두 거부했다.

국민의힘은 외교통일·국방·기획재정·정무 등 7개 상임위원장을 맡거나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24일 의원총회를 열어 7개 상임위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추 원내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원 구성 협상과 관련, 많은 의견을 들었고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며 "주말 내내 숙고하겠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해서는 안 된다는 '강경론'과 소수 여당의 한계를 인정해 7개 상임위를 받아야 한다는 '현실론'이 공존한다.

이번 주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원 구성은 국회가 정상화할지, 아니면 장기 파행에 돌입할지를 가를 분수령이다.

국민의힘이 7개 상임위원장을 수용한다면 여당 의원들의 상임위 '보이콧'이 해제되고, 여야 의원이 모두 참여한 상임위가 가동될 수 있다.

반대로 국민의힘이 야당의 제안을 거부하고,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 독식을 강행하면 국회 파행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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