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의 대중화 나선 하이트진로…베트남 MZ들도 "두꺼비가 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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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00주년을 맞아 하이트진로는 '진로의 대중화'에 나서겠다고 선포하고 세계 시장에 '진로(JINRO)'를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 1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하이트진로 글로벌 비전 선포식에서 황정호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2030년까지 소주가 증류주 카테고리를 넘어 대중이 즐기는 술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진로(JINRO)의 대중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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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약 100만 케이스 생산 목표로
20~30대 여성, 과일 소주 인기 높아
[하노이=뉴시스]구예지 기자 = 창립 100주년을 맞아 하이트진로는 '진로의 대중화'에 나서겠다고 선포하고 세계 시장에 '진로(JINRO)'를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거점 국가 중 하나인 베트남에서는 젊은 세대들이 특별한 날에 찾는 술이 됐다. 하이트진로의 캐릭터인 두꺼비가 친근하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지난 1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하이트진로 글로벌 비전 선포식에서 황정호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2030년까지 소주가 증류주 카테고리를 넘어 대중이 즐기는 술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진로(JINRO)의 대중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진로는 해외에서 판매되는 하이트진로 소주들을 통칭하는 상위 브랜드 이름이다. 해외에서 '참이슬', '청포도에 이슬', '딸기에 이슬' 등의 제품을 발음하기 어려워하자 이들을 '진로' 브랜드로 크게 묶어 시장에 알리는 것이다.
하이트진로 측은 진로의 대중화를 통해 2030년까지 소주 단일 품목으로 해외 매출 5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황 전무는 "현재는 소주 현지화 비율이 80%정도인데 90% 이상 되게 할 것"이라며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소주 매출이 2.2배 성장했는데 올해부터 2030년까지 세 배 더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에 첫 해외 공장 설립에도 나선다. 하이트진로 베트남 공장 부지는 토지면적 8만2083㎡(약 2만4830평)로 축구장 11배 크기다.
2025년 1분기에 첫 삽을 떠 같은 해 3분기부터 생산설비를 설치하고, 2026년 2분기 말까지는 시운전 및 생산이 가능하도록 진행한다.
생산 초기 생산량은 과일소주 생산 1개 라인에서 연간 약 100만 케이스(약 3000만병)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베트남 현지 마트에서 매대 한 쪽을 하이트진로 소주가 다 차지하는 등 가열찬 마케팅을 하고 있었다.
베트남 전체 9000여개 대형마트 중 90%에 하이트진로 소주가 입점해 있다.
하이트진로 측은 "과일소주로 소주에 입문한 사람들이 오리지널 소주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하노이 젊은이들이 모여 유흥을 즐기는 맥주거리에서 21세 린 씨는 "진로 소주 한 병이 맥주 3캔 값이지만 스스로를 칭찬하고 대접하기 위해 마신다"며 "친구들 사이에서도 진로는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22세 레티튀항 씨는 친구들과 함께 손목 스냅으로 소주병에 회오리를 만들며 술을 즐기기도 했다.
그는 "마트 시음 행사에서 처음 소주를 마셔봤다"며 "베트남 음식 보다는 튀김과 함께 먹는다"고 말했다.
이어 "피크닉을 가서 먹기도 하고 요구르트와 섞어서 먹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제 '두꺼비'(진로소주의 캐릭터)가 친숙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베트남 현지 MZ세대들도 많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이번 '글로벌 비전 2030' 선포를 통해 글로벌 종합 주류 회사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며 "국가 대표 소주의 사명감을 갖고 진로(JINRO)의 대중화를 통해 전 세계 모든 이들과 늘 함께하며 삶의 즐거움을 나누는 앞으로의 100년을 설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nri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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