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 잘해줘서 고마워” KIA 김도영 진심, 이게 ‘2번 테스형’ 효과…OPS 1.148, 꽃범호 안심[MD광주]

광주=김진성 기자 2024. 6. 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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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요즘 출루도 되게 잘 해줘서 너무 고맙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의 ‘2번타자=테스형’ 승부수가 통하는 분위기다. 2번타자로 변신한 소크라테스 브리토(32)가 순항한다. 이범호 감독은 소크라테스가 3번이나 5번 타순에서 해결하는 능력, 확률보다 2번 타순에서의 출루 및 연결 능력이 더 좋다고 판단했다.

소크라테스/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는 14~16일 수원 KT 위즈 3연전에 이어 19~20일 광주 LG 트윈스전, 21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서 잇따라 2번 타자로 나갔다. 이범호 감독은 “이젠 (2번타순을)유지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아직 2번 타순에서의 데이터가 적지만, 의미 있는 변화가 보인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2번 소크라테스는 21타수 7안타 타율 0.333 출루율 0.481 장타율 0.667 OPS 1.148이다. 반면 3번 소크라테스는 타율 0.217 출루율 0.265 장타율 0.348 OPS 0.613, 5번 소크라테스는 타율 0.259 출루율 0.304 장타율 0.448 OPS 0.752다.

이범호 감독은 2번 소크라테스 효과가 3번 김도영과 연관이 있다고 본다.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성장한 김도영이 있기 때문에, 소크라테스에게 정면승부를 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실제 소크라테스는 좌투수, 그리고 좌우로 크게 움직이는 변화구에 약점이 있다. 그러나 투수 입장에서 2번 소크라테스에겐 유인구 비중을 높이기 어렵다. 소크라테스를 1루에 내보낸 뒤 김도영에게 장타를 맞으면 데미지가 크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는 발이 빨라서 1루에 나간 뒤 김도영의 장타가 홈을 파고들 능력이 있다.

이범호 감독은 “도영이가 뒤에서 잘 채워준다. 소크라테스에게 어려운 공을 던져서 볼넷을 내주면, 중심으로 간다. 도영이와 (최)형우가 잘 맞고 있으니까. 소크라테스에게 승부를 걸게 하려고 2번에 놨다. 잘 바꾼 것 같다. (나)성범이 뒤쪽에 있으니까 소크라테스에게 굉장히 어렵게 승부하더라. 중심 앞에 놓으니까 승부가 편해진 것 같다. 소크라테스에게도 당분간 웬만하면 그 자리에서 안 바꾸고 해보자고 했다”라고 했다.

김도영도 소크라테스가 페이스를 올리니 타점 기회가 늘어났다. 박찬호-소크라테스 테이블세터가 경쟁력이 있다. 김도영은 “소크라테스가 요즘 출루를 되게 잘 해줘서 너무 고맙다. 2아웃인데도 살아 나가줘서 항상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소크라테스가 2번 타순에서 잘 풀리면서, 심적 안정감도 찾았다. 이범호 감독은 “부담감이 없어졌다. 나와 얘기할 때도 괜찮다고 하는 걸 보면 그렇다. 사실 소크라테스가 밀고 올라갈 때 쫙 올라가는 스타일이 아니고, 1~2안타씩 치는 스타일이다”라고 했다. 그렇게 티 나지 않지만, 페이스가 많이 올라왔다는 얘기다.

실제 소크라테스는 6월 들어 18경기서 61타수 21안타 타율 0.344 3홈런 12타점 출루율 0.467 장타율 0.557 OPS 1.024다. 5월까지 볼삼비가 안 좋았지만, 6월에는 삼진 10개에 사사구 12개다. 현실적으로 교체될 가능성은 점점 낮아진다.

소크라테스/KIA 타이거즈

아울러 KIA 타선은 2번 소크라테스, 3번 김도영, 4번 최형우, 5번 나성범의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나성범도 타격감을 많이 올렸다. 이범호 감독은 이 구성을 당분간 흔들 생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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