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특위 "2025년 의대 정원 협의해야"… 정부 "협의 대상 아냐"

대전일보DB

대한의사협회(의협)의 범의료계 위원회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가 22일 첫 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회의에서 오는 27일 돌입하는 '무기한 휴진' 방침에 변화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첫 회의를 연 올특위는 회의 직후 연합뉴스에 "'27일 무기한 휴진' 계획은 재논의가 없었다"며 "휴진 추진은 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올특위는 회의결과 발표 메시지를 통해 "각 주요대학별 휴진계획 등 대정부 투쟁방안에 대해 공유했다"며 "연세의대 및 울산의대의 정해진 휴진계획을 존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는 각 직역의 개별적인 투쟁 전개가 아닌, 체계적인 투쟁계획을 함께 설정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또한 다음 주 예정된 국회 청문회 등 논의과정과 정부의 태도 변화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또 "'형식, 의제에 구애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는 정부의 입장을 환영한다"며 "2025년 정원을 포함한 의정협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다"고도 했다.

이날 올특위 회의와 관련해 정부는 의료계에 재차 대화를 촉구하면서 "2025년 의대 정원은 협의 대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와 관련, 복지부는 "정부는 형식, 의제에 구애없이 언제든지 논의할 수 있다"면서도 "2025년 의대 정원은 그 절차가 이미 마무리됐으므로 협의의 대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어제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에서 '무기한 휴진 중단'을 결정하고, 의협에서도 대화의 뜻을 밝혔다"며 "휴진을 예고한 다른 병원들도 집단휴진 결정을 철회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올특위는 정부의 의대 증원 등 의료개혁에 대해 의료계가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구성된 단체다. 올특위는 매주 토요일 회의를 열어 대정부 투쟁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