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구하라 금고 도난 사건, 재수사 이뤄질까…'몽타주' 복원으로 새국면 [종합]

김도형 기자 2024. 6. 2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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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 금고 도난 사건 /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멈춰 있는 수사가 다시 재개될 수 있을까.

22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故 구하라 금고 도난 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CCTV 속 범인의 정체를 추적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구하라는 지난 2019년 11월 24일 스물여덟의 나이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솔로가수로 음반을 내고 일본에서 활동하다 잠시 귀국했는데, 안타깝게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런데 그의 장례식을 진행하고 약 두 달이 지났을 무렵, 뜻밖의 사건이 발생했다.

구하라 금고 도난 사건 / 방송화면 캡처

2020년 1년 11일, 49재를 치른 유족들. 오빠 구호인 씨는 이틀 뒤인 1월 13일 밤 유품 일부를 정리해 동생이 살던 청담동 집을 비웠는데, 2층 옷방 안쪽에 있던 동생의 개인금고가 사라졌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

동생의 다른 귀중품들은 그대로 있었는데, 평소 옛 휴대전화기를 보관해두던 금고만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서둘러 집 주변 CCTV를 살펴보자, 놀랍게도 1월 14일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각에 동생의 집 앞마당에 침입한 낯선 남자의 모습이 포착됐다. 유가족이 집을 비운 뒤 불과 몇 시간 만에 범행이 일어났다.

CCTV 속 범인은 현관문에 다가선 뒤 도어록을 조작하는 모습을 보였다. 단순한 빈집털이 절도범이 아닌 면식범의 소행이 의심되는 가운데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CCTV 화면도 흐릿해 결국 범인을 특정하지 못했다. 시일이 지난 뒤에 2개의 짧은 CCTV만 확보됐고, 침입 및 도주 경로가 정확히 어디인지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구하라 금고 도난 사건 / 방송화면 캡처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범인의 침입 및 도주 경로를 3D 시뮬레이션 및 재연 실험을 통해 분석했고, 적외선 CCTV의 색상화 작업과 첨단 AI 기법으로 몽타주를 복원했다. 갸름한 얼굴형과 오뚝한 코를 가진, 170cm 후반의 키와 건장한 체격을 가진 인물이었다.

MC 김상중은 "그동안 영상이 공개되고 많은 제보가 이어졌다. 다만 근거는 없고 심증만 있는 추측성 제보들이었다"라면서 "지금 필요한 일은 사실들을 모아 범인을 추적하는 것이다. 진실이 밝혀진다면 이 도둑의 진짜 주범의 얼굴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많은 제보를 당부했다.

범인은 금고 속 휴대전화기에 보관된 내용이 알려지는 걸 막으려는 누군가의 청탁을 받고 범행한 걸까. 아니면 세간의 의혹처럼, 범인은 버닝썬 사태와 연관된 인물일까.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구하라 측 변호사는 현재 수사가 멈춰 있다며 "조금이라도 (내용이) 확보가 된다면 수사 재개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방송을 계기로 범인을 특정하고, 사건의 진실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지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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