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vs 양현종’ 대신 ‘류현진 vs KIA 강타선’···광주 DH 1차전에 이목이 쏠린다[스경X이슈]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류현진 vs 양현종’은 팔꿈치 저림 증상으로 인해 한 텀 쉬어가기로 결정한 양현종이 1군 엔트리에서 잠시 말소되면서 끝내 무산됐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기세를 타기 시작한 류현진, 그리고 ‘완전체’가 된 KIA 타선의 맞대결이 이번주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IA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한다. 원래대로라면 류현진이 2차전에 등판하는 일정인데, 순서가 바뀌어 1차전에 나서게 됐다. 한화의 2차전 선발 투수는 하이메 바리아로 한화 입단 후 3경기 평균자책점 1.69로 페이스가 좋지만, 최근 페이스가 좀 더 좋은 류현진을 1차전 선발로 바꾸면서 기선 제압을 확실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당초 류현진은 로테이션상 이날 KIA의 ‘대투수’ 양현종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일정이었다.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두 왼손 에이스들이, 2007년 이후 17년 만에 맞대결을 갖는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하지만 양현종이 지난 18일 LG전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던 도중 왼쪽 팔꿈치가 저리는 현상이 와 마운드를 내려온 뒤 가진 정밀 검사에서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음에도 휴식 차원에서 한 텀 쉬어가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류현진과 양현종의 맞대결도 결국 무산됐다.
많은 팬들이 아쉬워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아주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 대신 류현진과 살아난 KIA 강타선의 맞대결을 보면 되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지난 2월 한화로 복귀한 뒤 제대로 몸을 만들 시간이 부족한 상태에서 개막을 맞았다. 그러다보니 다소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5월 평균자책점 3.27로 안정세에 접어드는 듯 하더니, 6월 3경기에서 20이닝을 던져 단 1점도 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하며 모두가 알던 ‘코리안 몬스터’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바로 직전 등판이었던 키움전에서는 8이닝 무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이번 시즌 가장 뛰어난 투구를 하기도 했다.
이런 류현진에게도, KIA 타선과의 승부는 또 다른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세가 오를대로 오른 KIA의 2~5번 타선의 무게감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KIA는 최근 소크라테스-김도영-최형우-나성범으로 이어지는 2~5번 타선이 굉장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KIA는 이번주 4경기를 치르면서 총 30점을 뽑아 경기당 평균 득점이 무려 7.5점에 달했다.
초반 부진으로 한 때 교체설이 돌기도 했던 소크라테스는 6월 들어 타율 0.344의 불망이를 휘두르며 완벽하게 살아났다. 지난 21일 한화전에서는 멀티홈런을 폭발하며 팀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여기에 이번 시즌 MVP급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도영은 그 상승세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데뷔 첫 만루홈런을 포함해 3개의 홈런과 9타점을 쓸어담으며 역대 5번째 전반기 20홈런-20도루에 홈런 1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KIA의 ‘최고참’인 최형우는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67타점으로 타점 1위를 질주하고 있고, 가장 부진했던 나성범 역시 최근 9경기에서 타율 0.342 2홈런 3타점으로 다시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선두를 굳혀야 하는 KIA, 그리고 좀 더 위로 올라가야 하는 한화에게 이번 더블헤더는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기선 제압의 의미가 담긴 1차전의 중요성은 더욱 그렇다. 6월 들어 ‘미스터 제로’의 면모를 보이고 있는 류현진도, 그리고 살아난 KIA 타선도 이런 이유로 인해 부담감이 상당하다. 그래도 이를 지켜보는 팬들의 마음은 재미있는 경기를 본다는 생각 하나로 즐겁기만 하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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