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의 얼굴' 이성민, '핸섬가이즈'서 망가짐도 불사한 변신 [N초점]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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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성민이 또 한 번 '천의 얼굴'로 돌아온다.
이에 목수 일을 하며 거칠어진 피부와 탄 얼굴 등 사나운 비주얼로 변신한 이성민은 극에서 연신 험상궂은 모습을 자랑해 눈길을 끈다.
1987년 연극 무대로 데뷔해 올해 데뷔 37년 차인 이성민은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천의 얼굴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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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이성민이 또 한 번 '천의 얼굴'로 돌아온다. 망가짐을 불사한 변신으로 스크린을 압도하는 것이다. 전작 '서울의 봄'을 비롯해 '재벌집 막내아들' 등으로 최근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해 온 그는 신작으로 슬랩스틱 코미디를 선사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영화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는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던 재필(이성민 분)과 상구(이희준 분)가 하필이면 귀신 들린 집으로 이사 오면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그린 고자극 오싹 코미디 영화다.
이성민은 극 중 터프가이 재필로 분했다. 재필은 상구(이희준 분)과 함께 목수 일을 하며 모은 돈으로 시골 마을에 집을 사서 이사 오게 된 인물이다. 험상궂은 외모에 살갑지 않은 말투가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딱 좋은 캐릭터다.
이에 목수 일을 하며 거칠어진 피부와 탄 얼굴 등 사나운 비주얼로 변신한 이성민은 극에서 연신 험상궂은 모습을 자랑해 눈길을 끈다. 이성민이 투덜거리며 내뱉는, 살갑지 못한 말투 역시 재필의 사나운 인상을 더하는데 힘을 보탠다.
여기에 이성민은 새하얀 배를 과감하게 노출하고, 벌에 쏘여 퉁퉁 부은 모습을 보여주는 등 망가지는 것을 신경 쓰지 않고, 우스꽝스러운 슬랩스틱 코미디를 쉴 틈 없이 선사한다. 여기에 외모와 달리 순박하고 사람을 살뜰히 챙기는 재필의 모습과 이성민이 가진 호감 이미지가 더해져 극의 반전에 설득력을 높인다.
이성민은 최근 '핸섬가이즈' 인터뷰에서 "극초반에 이상하게 인상을 쓰고, 극 중 다른 인물들이 우리를 어떻게 볼지에 대해 생각하면서 연기했다"라며 "그래서 좀 더 과하게 험상궂어 보이려고 애를 썼다"고 밝혔다. 또한 이성민은 멧돼지 사냥꾼의 모습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빨간 바지 등 컬러풀하지만 거친 의상 독특한 꽁지머리 헤어스타일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완성한 재필에 대해 이성민 역시 "생각한 걸 구현한 것 같아서 좋다"라며 "원래 코미디를 좋아하는데, 슬랩스틱 코미디가 잘 맞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1987년 연극 무대로 데뷔해 올해 데뷔 37년 차인 이성민은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천의 얼굴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특히 최근에는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남산의 부장들', '대외비' 등으로 묵직한 연기력을 선사하며 '천의 얼굴'임을 다시금 각인시켰던 바다. 이 가운데 오랜만에 코미디에 도전한 이성민은 "어느 날부터 진지한 캐릭터를 맡기 시작하면서 그런 연기를 많이 했는데, 저도 다 내려놓고 의식의 흐름대로 연기하고 싶었다"며 "진중한 역할을 하다가 이런 작품을 하면 탈출구가 된다"고 '핸섬가이즈'에 도전한 이유를 전했다.
이처럼 평소 다채로운 작품과 연기력으로 대중들에게 호감을 얻은 이성민의 또 다른 코믹 연기가 어떨지 기대감을 모은다. 끊임없는 도전과 변신을 통해 이번 작품에서는 그가 어떤 웃음을 안길지 이목이 쏠린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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