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家 친구, 돈 2억 빌려 안갚아”...소송 당한 LG家 맏사위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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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구광모 회장을 상대로 상속재산을 다시 나눠달라고 LG 세 모녀가 소송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에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재계 관계자는 "구광모 회장과 구연경 대표가 사이가 좋았을 땐 윤 대표와 함께 여러 재벌가와 교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구 회장과 구 대표의) 사이가 틀어진 이후 윤 대표 역시 LG 세모녀 소송에서 이름만 안 올렸을 뿐 적극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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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표는 이른바 ‘LG 세 모녀 소송’ 당사자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의 남편이자 LG가 맏사위다. 일각에선 재계 마당발로 통하는 그가 이번 세 모녀 소송의 중심에 서 있다고 보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고(故) 윤태수 대영알프스리조트 회장의 차남인 윤 대표는 지난 2006년 5월 미국 유학시절 구연경 대표를 만나 결혼했다.
미국 스탠퍼드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2000년부터 투자회사인 블루런벤처스(당시 노키아벤처파트너스)에서 일해왔다.
‘워커홀릭’이라는 평가가 뒤따를 정도로 윤 대표는 투자업계에서 열심히 일해 이름을 알려왔다. 물론 이 과정에서 ‘LG가 맏사위’라는 후광효과도 컸다.
그런 그가 세간의 주목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한 것은 각종 소송에서 이름이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부터다.
지난해 2월 촉발된 LG그룹 상속 분쟁을 비롯해 국세청을 상대로 한 세금 불복 소송과 최근 조창연 전 블루벤처스 고문으로부터 빌려간 2억원을 갚지 않아 제기된 소송 등이 대표적이다.
윤 대표의 부인 구 대표는 현재 어머니 김영식 여사와 여동생 구연수씨와 함께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상대로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벌이고 있다. 돌아가신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으로부터 받은 상속 재산을 재분할해달라는 취지에서 제기한 소송이다.
LG에 따르면 구 선대회장이 남긴 재산은 LG주식 11.28%를 비롯해 모두 2조원 규모다. 이 중 구광모 회장은 지분 8.76%를 물려 받았고, 세 모녀는 일부 지분(2.01% 구연경 이사장, 0.51% 구연수씨 등)에 구 전 회장의 개인 재산인 금융투자상품·부동산·미술품 등을 포함해 5000억원 규모의 유산을 받은 상태다.
세 모녀의 재산은 증여와 상속을 통해 현재 1조 3~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선 1947년 창업 이래 LG그룹에서 처음 벌어진 가족 간 소송을 놓고 윤 대표가 그 배후에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는다.
재계 관계자는 “구광모 회장과 구연경 대표가 사이가 좋았을 땐 윤 대표와 함께 여러 재벌가와 교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구 회장과 구 대표의) 사이가 틀어진 이후 윤 대표 역시 LG 세모녀 소송에서 이름만 안 올렸을 뿐 적극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국세청과 소송 중에 있기도 하다. 그는 국세청이 123억원 규모의 종합소득세를 추징하자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다. 자신이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고 국내 ‘거주자’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세금 납부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옛 삼부토건 오너 3세인 조창연 전 블루런벤처스 고문으로부터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조 전 고문과 윤 대표는 경기초 동문으로 친구 사이로 블루런벤처스를 통해 같이 일을 할 만큼 친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 전 고문 측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윤 대표가 현금 2억원을 빌려가며 ‘르네상스 호텔 매각에서 이익이 나면 돈을 돌려주겠다“고 해놓고선 여태 이를 받지 못해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 윤 대표 측은 이같은 돈을 빌린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재계 관계자는 “윤 대표가 LG가 맏사위로 재계에서 발이 넓었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여러 송사에 휘말리자 그를 알고 지냈던 기업인들도 좀 껄끄러워진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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