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에 1호점'…국내 진출 30돌 맞은 던킨[장수브랜드 탄생비화]
'세계 유일' 커피 로스팅 공장…국내 최대 도넛 브랜드로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글로벌 던킨은 '가장 좋은 상품을 가장 신선한 상태에서 판매한다'는 기업 이념 아래 탄생한 세계 최대 규모의 커피&도넛 전문 브랜드다.
던킨은 1950년 '오픈 케틀(Open Kettle)'이라는 이름으로 메사추세츠 퀸시에서 매장을 열며 등장했다.
당시 점포를 오픈한 빌 로젠버그는 1955년 가맹 1호점을 열었고, 다양한 도너츠와 질 좋은 원두를 사용한 커피로 빠르게 사세를 확장했다.
'던킨'이라는 이름은 미국 배우 메이머레이가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우연히 도넛을 커피에 떨어뜨리면서 '담그다'는 뜻의 'Dunk-in'에서 유래됐다.
2024년 기준 던킨은 글로벌 38개국에서 1만3700여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국내에는 비알코리아를 통해 소개됐다. 비알코리아는 1993년 10월 미국 최대의 도넛 업체인 '던킨 도너츠 인터내셔널(DDI)'사와 기술제휴 계약을 맺고 도넛 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국내에는 도넛 시장이 확고히 자리 잡힌 때가 아니라 어려움이 많아 보였지만, 비알코리아는 검토 끝에 1994년 1월 던킨을 국내에 출범했다.
비알코리아는 던킨 이태원 1호점 개점을 시작으로 1995년 1월부터 가맹점 개설에 들어갔다. 처음엔 던킨의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배스킨라빈스와 콤보 매장으로 운영됐다.
1998년 12월 명동점을 오픈하면서 던킨은 성장 전환점을 맞았다.
당시 명동의 '핫플레이스'로 꼽히며 젊은이들의 데이트 장소이자, 만남의 장소로 강하게 인식되고 던킨 브랜드에 대한 고객 인지도가 높아졌다.
명동점을 터닝포인트로 1998년 이후 던킨의 매장 수는 급격히 늘었다.
명동점 운영 이전 5년 가량은 점포가 40여 개에 머물렀지만, 이후 1년 만에 70~80개의 점포가 늘어나면서 2001년 말에는 200개를 돌파했다.
이에 더해 2001년 배우 이병헌과 2002년 김재원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현재는 약 66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프리미엄 제품을 운영하는 특화 매장을 지속 선보이는 등 소비자와 적극 소통하고 있다.
던킨 국내 출범 초기엔 '슈거 글레이즈드' '초콜릿 필링' 등 미국 본사 제품을 판매했지만,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글로벌 본사의 인기 메뉴를 현지화한 제품을 출시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현지화한 한국 던킨만의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하기 시작했다.
특히 국내 트렌드와 환경에 맞게 독자적인 제품과 마케팅을 선보이며 전 세계 던킨 진출국 중 유일하게 커피 로스팅 공장을 운영하는 등 국내 최대 도넛 브랜드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판매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미국 본사와 다르게 한국 던킨은 도넛 진열대를 계산대 밖으로 내놔 고객들이 직접 제품을 고르는 셀프 서비스 전략을 취했다.
새 도넛 제품이 생소한 고객들이 제품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략으로, 고객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한국 던킨의 판매 전략으로 자리잡았다.
또 당일 판매, 당일 폐기를 원칙으로 늘 신선한 도넛을 선보이는 등 맛에 대한 신뢰를 쌓으며 국내 최대 도넛 브랜드로 성장했다.
최근 던킨은 국내 최대 도넛 브랜드로서 국내 농가와 상생을 도모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2023년 한 해 동안 제주 지역 농가에서 수급한 제주 말차를 사용한 '제주말차 도넛' 2종, '임금님표이천쌀'을 활용한 '아침햇살 쌀꽈배기', 국내산 이천쌀과 콩가루를 사용한 '인절미 츄이스티' '인절미 츄이 먼치킨' 등을 선보이며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에 힘쓰고 있다.
더불어 던킨을 운영하는 비알코리아는 지역 센터와 협업한 임직원 봉사활동, 설 명절 및 추석 명절 기간 아이들과 어르신들을 위한 제품 나눔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실천 중이다.
자체 커피 경쟁력도 높여가고 있다. 첫 원두 '던킨 에스프레소 블렌드'에 이어 2020년 세컨드 블렌드로 '첼시 바이브' '센트럴 파크'를 선보였다.
2021년엔 '윈터빌리지', 2022년엔 '브루클린 가든' '코니 아일랜드' '브로드웨이'까지 던킨만의 커피 블렌드를 차례로 선보이며 커피 품질 강화와 다양성 확보에 집중했다.
지난해엔 스페셜티 커피 전문 기업 '커피 리브레'와 협업한 스페셜 블렌드 '리브레 스페셜티'와 신규 세컨드 블렌드 커피 '필드위드러브' '보스톤 블렌드' 등을 선보이며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커피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미 던킨은 2009년 약 60억원을 투자한 음성 로스팅 공장을 준공했다.
전 공정 자동화를 갖춘 1983㎡(600평) 규모 음성 로스팅 공장은 연간 커피 약 8000만잔에 달하는 원두 1200t을 로스팅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외에도 플래그십 스토어 '던킨 원더스' 등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던킨은 국내 도입 30주년을 맞아 신제품 '라이스 글레이즈드' '인절미 후로스티드' '30th 해피버스데이' 도넛 등 3종을 선보였다.
국내 도입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가장 한국적인 원료인 우리 쌀을 활용한 도넛 '라이스 글레이즈드'와 '인절미 후로스티드'를 공개한 것이다.
이 외에도 '30th 빅빅빅 글레이즈드' '30th 먼치킨 한 판' 등 스페셜 제품을 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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