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머니] 원/달러 환율 1390원 돌파… '강달러' 하반기 1400원 진입하나

이남의 기자 2024. 6. 23.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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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하면서 두달 만에 1390원대로 올라섰다.

역대급 엔화 약세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멀어지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5원 오른 1392.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연준의 금리 결정에 주요 근거로 작용하는 고용 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에 원/달러 환율이 올라설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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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 등이 표시됐다./사진=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하면서 두달 만에 1390원대로 올라섰다. 역대급 엔화 약세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멀어지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1392원에 거래됐다. 환율이 1390원대로 오른 것은 종가기준 지난 4월16일(1394.5원) 이후 2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5원 오른 1392.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달러지수는 105.654로 전일대비 0.400포인트 올랐다. 달러지수는 유로화, 스위스프랑, 일본 엔화, 캐나다 달러, 영국 파운드, 스위스 크로나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뜻한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59엔을 돌파했다. 엔/달러 환율이 159엔을 넘어선 것은 4월29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지난 13∼14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국채 매입 규모 축소 시점을 내달로 미뤘다.

간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은 최근 엔화 약세와 관련해 취재진에 "과도한 변동이 있다면 적절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며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일본 당국은 4월26일부터 5월29일까지 약 한 달간 9조7885억엔(약 85조5000억원) 규모의 시장 개입을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엔화는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가치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은 5월 엔화의 실질실효환율(Real effective exchange rate) 지수가 68.65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질실효환율은 한 나라 화폐가 상대국 화폐와 비교해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의 구매력을 가졌는지를 나타내는 환율이다. 2020년 환율을 100으로 정해 수치가 100을 넘으면 기준 연도 대비 고평가, 100보다 낮으면 저평가됐다고 해석된다. 지난달 엔화 지수는 가장 높았던 1995년 4월 193.97과 비교하면 35.4% 수준에 그쳤다.

도쿄신문은 "(엔화 가치가) 1970년대 전반보다 낮고 달러, 유로 등과 차도 확대됐다"며 주요 통화로서 엔화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업계는 원/달러 환율 최고 상단을 1410원까지 올려 잡았다. 연준의 금리 결정에 주요 근거로 작용하는 고용 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에 원/달러 환율이 올라설 것이란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서프라이즈로 다시 작아진 9월 미 연준 금리인하 불씨가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이후 살아날지 관건"이라면서 " 6월 FOMC 회의는 매파적 기조를 띨 공산이 높은 가운데 점도표 상 올해 금리인하 폭 수정 여부가 주목된다"고 봤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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