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파전 與당권 레이스, '反한동훈' 당심 공략·결선 연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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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레이스가 4파전 구도로 짜이면서 주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당초 '한동훈 대세론'까지 거론되던 상황이 다자 대결로 재편된 가운데, 당원투표의 특성과 결선 가능성이 더해지면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친윤계의 조직력이 작동해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았던 지난해 3·8 전당대회와 정반대의 상황, 즉 친윤계가 결선투표로 끌고 가 한 전 위원장의 대세론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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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측 "대세론에 영향 크지 않아"…'러닝메이트' 최고위원 후보들과 스크럼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가 4파전 구도로 짜이면서 주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당초 '한동훈 대세론'까지 거론되던 상황이 다자 대결로 재편된 가운데, 당원투표의 특성과 결선 가능성이 더해지면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선두를 달리지만, 당원들의 표심은 여론조사상 나타난 수치와 다르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번 대표 경선은 '당원투표 100%'이던 기존 룰을 고치긴 했지만, 여전히 당심(黨心)이 80%를 차지한다.
당권 주자인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은 일제히 당심 공략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나 의원은 이번 주말 절대다수의 당원이 분포한 대구·경북(TK)을 찾아 단체장과 당원들을 만났다.
그는 "대통령한테 각 세우면 진짜 '폭망'한다", "뿌리가 약한 나무는 시련의 계절을 견디지 못한다" 같은 발언으로 당원들의 감수성을 자극했다.
원 전 장관도 "당과 정부가 한마음 한뜻"이라고, 윤 의원도 "한 전 위원장이 (대표로) 들어왔을 때 당정 관계가 겁난다"고 각각 한 전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불화설'을 부각하며 당심에 호소했다.
윤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면서 불화설을 잠재우려는 한 전 위원장을 향해 일제히 견제구를 던진 셈이다.
당권 경쟁의 또 다른 이슈는 결선투표로, 당 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계의 조직력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친윤계의 조직력이 작동해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았던 지난해 3·8 전당대회와 정반대의 상황, 즉 친윤계가 결선투표로 끌고 가 한 전 위원장의 대세론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투표로 가고, 2∼4위 후보들의 결집에 친윤계가 움직이면서 1차 투표 결과를 뒤집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위원장이 1위로 결선투표에 오르더라도 '한동훈 대 반(反)한동훈' 구도가 형성되면 승산이 있다는 게 친윤계 시각이다.
한 친윤계 의원은 2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원 전 장관의 출마로 선택지가 늘어 구도가 재미있어졌다"며 "한 전 위원장이 결선투표에 간다면 2위 후보에게 지지가 결집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 전 위원장은 경쟁자들이 파고드는 약점을 보강하면서 대세론을 펴는 동시에, 대표 선출 이후 불거질 수 있는 '당권 흔들기'에 대비하려는 태세다.
한 전 위원장 측은 통화에서 "당원과 국민이 바라는 당정 관계를 한 전 위원장이 보여줄 것"이라며 "양자든 다자든 대세론에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장동혁·박정훈·진종오 의원을 최고위원 '러닝메이트'로 내세웠다. 일부 친윤계 의원에게도 연락해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3명의 최고위원 러닝메이트가 지도부에 입성할 경우 이준석 전 대표 체제에서 불거졌던 리스크도 최소화하는 효과가 있다. 선출직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 중 4명 이상이 사퇴 등으로 궐위되지 않는 한 대표직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친윤계도 여기에 맞서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한 최고위원 후보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상범·김대식·김민전·인요한 의원 등이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거론된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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