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20승 괴물이 ML 최악의 팀에서 탈출할 시간…김하성과 합체 불가능? 이 구단들, 트레이드 강추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7이닝 2실점을 했는데 승리 대신 패전을 안았다. 아무리 승리투수의 가치가 예전만 못하다고 해도,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에릭 페디(31,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6월에 4경기서 평균자책점 2.88을 찍었으나 1승1패에 그쳤다. 그 1패가 22일(이하 한국시각)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서 나왔다. 7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했다.
페디는 올 시즌 16경기서 5승2패 평균자책점 3.05다. 그런데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한 8경기서 4승, 3 노디시전, 1패다. 적어도 2~3승은 더 할 수 있는데 못 했다는 얘기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타선과 불펜이 워낙 약해서, 선발투수가 잘 던져도 승수를 따내기 쉽지 않다.
그런 페디가 굳이 마음고생을 할 이유까지는 없을 듯하다. 페디가 2024시즌 최악의 팀, 화이트삭스에서 탈출할 날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미국 언론들은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최악의 팀으로 추락한 화이트삭스가 파이어세일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이트삭스도 굳이 부인하지 않는다.
왼손 영건 게럿 크로셔는 이미 트레이드 랭킹 1위로 꼽힌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21일 페디를 크로셔와 헤수스 루자르도(마이애미 말린스)에 이어 선발투수 트레이드 랭킹 3위에 올렸다. 그만큼 페디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워싱턴 내셔널스 5선발 시절과 확연히 다르다. 스위퍼 장착과 체인지업 업그레이드로 메이저리그 2~3선발급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본래 투심과 커터도 좋은 투수이니,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다. 페디는 워싱턴 시절에도 포스트시즌은 못 뛰어봤다. 페디가 포스트시즌 컨텐더 팀으로 트레이드 된 뒤, 포스트시즌서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인지가 관심사다.
MLB.com은 22일 트레이드 주요 후보들의 예상 행선지를 공개했다. 페디와 어울리는 팀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 밀워키 브루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꼽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지난 3월 화이트삭스로부터 딜런 시즈를 트레아드한 뒤 또 한번 빅딜을 성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지속적으로 흘러나온다. 실제 페디와 크로셔 얘기를 주고받았다는 보도도 나온 상태다. 그러나 MLB.com은 샌디에이고를 거론하지 않았다.
휴스턴, 밀워키, 세인트루이스 모두 선발진 보강이 필요하다. 휴스턴은 선발 평균자책점 4.50으로 아메리칸리그 12위, 밀워키는 4.18로 내셔널리그 9위, 세인트루이스는 4.21로 내셔널리그 10위다. 페디가 가세하면 크게 달라질 팀들이다.
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레이스에서 3위 미네소타 트윈스에 5경기 뒤졌다.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하지 않았다. 밀워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다.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레이스 3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승차가 없다. 페디와 함께 가을야구의 희망을 밝히고 싶은 팀이 많다.
MLB.com은 "페데는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견고하다. 2년 15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페디를 데려가는 구단은 올해 연봉 750만달러의 잔여 금액, 내년 연봉 750만달러를 부담한다. 믿을만한 선발투수에게는 매우 합리적인 가격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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