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 우비없는 팬들-방치된 취재석... '국대' 황희찬 행사, '나몰라라' 운영[현장에서]

김성수 기자 2024. 6. 2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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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되지 않는 천막 안에 덩그러니 방치된 취재 공간, 비를 뚫고 황희찬을 보러 온 팬들에게 기본적인 우비 배급처 안내조차 되지 않는 상황.

취재 텐트가 운영진의 관리 없이 사실상 방치되다보니, 팬들 중에는 행사 안내 텐트 중 하나 정도로 인식하고 취재진에 우비 배급처를 묻기도 했다.

이날 가뜩이나 비도 오는데, 운영진 측에서는 안전상의 이유로 팬들에게 행사가 열리는 잔디광장 안에서 우산 대신 우비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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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관리되지 않는 천막 안에 덩그러니 방치된 취재 공간, 비를 뚫고 황희찬을 보러 온 팬들에게 기본적인 우비 배급처 안내조차 되지 않는 상황.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다득점자 2위(20골)이자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축 공격수인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황희찬이 팬들과 함께하기 위해 행사를 개최했다. 하지만 선수의 탄탄한 명성에 비해, 황희찬의 매니지먼트사 비더에이치씨 코퍼레이션을 필두로 한 운영진의 행사 운영은 매우 부실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황희찬은 22일 오후 3시부터 경기도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2024 황희찬 풋볼페스티벌'을 열고 대중들과 만나 축구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 행사에서는 일반인의 현장 참여 신청을 받아 황희찬과 1-1 돌파 대결, 황희찬에게 받는 원포인트 레슨, 황희찬과의 풋살 경기 등 메인 이벤트와 경품을 받아갈 수 있는 다양한 코너가 진행됐다.

팬들은 황희찬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열광하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담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루며 핸드폰을 열었다. 행사 운영진은 약 2000명의 인파가 몰렸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열기와 별개로 행사 운영은 부실했다. 이날 행사 취재를 위해 온 취재진만 최소 20명은 넘었는데, 기사 작정을 위해 마련했다는 취재 텐트에는 고작 2인용 책상 두 개와 10개가 채 되지 않는 의자뿐이었다. 심지어 책상 위에는 빗물이 흥건하게 있는 등 전혀 관리가 되지 않았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운영진은 무려 5일 전인 17일까지 취재 신청을 받았기에 행사 당일 취재 인원에 대한 충분한 파악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장에 마련된 취재 텐트는 취재진을 수용할 규모에 전혀 미치지 못했고, 인원 수용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운영진 측은 나몰라라 방관했다. 운영진 관계자는 "해당 텐트에 마련된 취재 공간에서 기사를 작성하면 된다"는 말만 되풀이한 후 더 이상 취재 텐트에 관심을 쏟지 않았다.

부실한 취재 공간에서 팬들의 고충도 느낄 수 있었다. 취재 텐트가 운영진의 관리 없이 사실상 방치되다보니, 팬들 중에는 행사 안내 텐트 중 하나 정도로 인식하고 취재진에 우비 배급처를 묻기도 했다.

이날 가뜩이나 비도 오는데, 운영진 측에서는 안전상의 이유로 팬들에게 행사가 열리는 잔디광장 안에서 우산 대신 우비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그렇다면 우비 배급처에 대한 안내가 돼야 하는데 이마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우비를 구하지 못해 답답했던 팬들은 오죽하면 취재 텐트까지 와서 물어봤을 정도였다. 서로 고역이다.

황희찬과 행사 참여자들은 이날 페스티벌을 즐겼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앙에서 풋살 등 주요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운영진의 관심을 받아야할 팬들의 편의, 취재진의 업무 환경은 '사각지대'로 빠져 고통 받아야 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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