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 똑같이 생겼어" 벤탄쿠르, 개막전 출전 불가 가능성... 기소 여부 아직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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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나서지 못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스포츠몰'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축구협회(FA)가 벤탄쿠르를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인해 기소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벤탄쿠르는 벌금형에 처하거나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 2024-25시즌 토트넘 훗스퍼의 개막전 명단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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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나서지 못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스포츠몰'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축구협회(FA)가 벤탄쿠르를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인해 기소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벤탄쿠르는 벌금형에 처하거나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 2024-25시즌 토트넘 훗스퍼의 개막전 명단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적 발언이 문제가 됐다. 벤탄쿠르는 우루과이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손흥민의 유니폼을 달라는 진행자에게 "손흥민의 사촌 꺼라도. 그들(아시아인)은 어차피 다 똑같이 생겼잖아"라고 말했다. 아시아인의 비슷한 생김새를 지적하는 명백한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다.
해당 영상이 SNS상에 일파만파 퍼졌고, 사건은 심각해졌다. 문제를 인지한 벤탄쿠르는 뒤늦게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남겼다. 그는 "쏘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한다. 아주 나쁜 농담이었다.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있지? 나는 결코 당신을 무시하거나 다른 누구에게도 상처를 입히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잦아들지 않았다. 영국 공영 방송 'BBC' 등 다수의 매체가 일제히 벤탄쿠르의 발언을 보도했고, 인권 단체까지 나서 벤탄쿠르의 발언을 규탄했다.
당사자 손흥민도 긴 침묵 끝에 입을 열었다. 그는 20일 자신의 SNS에 "벤탄쿠르와 대화했다. 그는 실수했고, 나에게 사과했다. 벤탄쿠르가 공격적인 의도로 불쾌한 말을 하려던 것이 아니다. 우리는 형제고 전혀 변한 것이 없다. 우리는 이 일을 지나고 하나가 되었으며, 프리시즌에 다시 모여 우리 토트넘을 위해 하나가 되어 싸울 것이다"라고 말하며 벤탄쿠르와 대화했고, 그를 용서했음을 밝혔다. 토트넘도 공식 SNS를 통해 해당 사건을 인지했고, 추가 교육을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문도 발표했다.
벤탄쿠르는 2차 사과문도 게시했다. 그는 22일 자신의 SNS에 또다시 "모든 팬 여러분들과 나를 팔로우하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 손흥민에 관한 인터뷰 이후 나는 그와 대화했고, 우리의 깊은 우정으로 그는 그것이 오해였다는 것을 이해했다. 모든 것이 나의 친구와 함께 잘 해결됐다"라고 말했다.
두 번의 사과문에도 징계 가능성은 여전하다. 영국 '풋볼 런던' 소속 토트넘 전담 알라스데어 골드 기자가 22일 "FA는 현재 잠재적 혐의와 관련하여 벤탄쿠르의 발언을 조사하고 있고, 토트넘은 내부적으로 사건을 처리하면서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기다리고 있다"라며 FA가 직접 조사에 착수했음을 전했다. 여기에 '스포츠몰'까지 '개막전 징계'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그러나 아직 확정은 아니다. 매체는 이어 "FA는 현재 벤탄쿠르의 발언을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규정 위반으로 기소할지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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