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 아파트만 '나홀로 상승'...매매거래도 이끈다

최두희 2024. 6. 23.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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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1년간 전국 아파트 매매 시장을 살펴봤더니 1,5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만 '나홀로 가격 상승세'를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수도권에서 많이 거래된 아파트도 이런 대규모 단지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의 대단지 아파트.

지난달 전용면적 138㎡가 31억 5천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다시 썼습니다.

거래도 활발해졌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 최근 일주일 사이 4건에서 5건 정도 (거래가) 됐고요. 연초부터 다른 해보다 2배 이상 (거래)됐는데 가격 자체는 굉장히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최근 1년간 이렇게 가구 수가 많은 1,5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만 뚜렷한 가격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구 유형별로 봤을 때 1,5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가격이 상승했는데, 1,500가구 미만 단지는 모두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대단지 아파트는 거래량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따져봤더니, 올해 들어 많이 거래된 아파트 상위 10개 단지 중 9곳 역시 1,5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였습니다.

대단지 아파트가 인기인 이유는 매물이 많아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데다 부동산 하락기에도 가격 방어가 잘 되기 때문입니다.

[김은선 /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 : 구축 아파트 매수세 증가나 서울 도심 아파트 공급 희소가치에 따라 이런 대단지들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대단지 아파트 선호 현상이 청약 시장에서도 과다 분양가로 반영될 수 있는 만큼, 단지 규모 이외에 입지와 주변 시세도 꼼꼼히 따져보라고 조언합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촬영기자;권석재

디자인;임샛별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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