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돼지고기 다음 카드도 '만지작'...EU 최종 선택은?
[앵커]
유럽연합,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8%의 관세를 물리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예상대로 중국이 곧바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일단 EU산 돼지고기와 유제품을 겨냥했는데요,
자동차는 물론 고가의 명품이나 향수 등까지 전방위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EU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유투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최대 돼지고기 수입국인 중국이 EU산을 대상으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중국의 공식 통보에도 EU는 일단 담담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올로프 길 유럽연합 무역 담당 대변인 : 중국의 조치를 조금도 걱정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보조금이 다 같은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돼지고기를 많이 수출하는 나라의 분위기는 조금 다릅니다.
지난해, EU가 중국에 수출한 돼지고기는 33억 달러어치.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스페인은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스페인 백돼지협회 이사 : 러시아 시장이 폐쇄됐을 때 유럽연합이나 문화부 장관에게 호소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다각화 방안을 찾았습니다. 우린 새로운 도전에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다른 EU 국가들은 중국의 다음 카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유제품을 상대로 한 보조금 조사가 유력한 가운데 2,500cc 이상 고가 차량의 관세를 10% 인상하는 방안도 제기됐습니다.
EU가 중국에 수출하는 고가 차량은 연간 180억 달러 규모로, 파급 효과까지 따지면 돼지고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습니다.
중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BMW나 벤츠 등은 무역 전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독일 자동차산업협회 대변인 : 관세가 갈등을 해결하는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관세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습니다.]
여기에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명품은 물론 화장품이나 초콜릿, 가구까지 보복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농민의 정치적 영향력이 큰 EU의 상황을 고려해 다른 농산물을 겨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EU는 오는 11월까지 27개 회원국의 투표를 통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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