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성비 전기차' 토레스 EVX…"공간 넓고 힘도 좋네"

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2024. 6. 23.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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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EVX 시승기
KGM의 청사진 담긴 토레스 EVX
강인한 외관에 내부는 세련미 물씬
뛰어난 '공간감'으로 야외활동 특화
안정적 주행력에 주행거리도 만족
보조금 혜택시 '3천만원대' 갓성비
KG모빌리티 전기차 토레스 EVX. 윤준호 기자

KG모빌리티(KGM)의 현재와 미래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차량이 있다. 바로 토레스다. 그중에서도 전기차 모델인 토레스 EVX는 전동화 전환에 대응하는 KGM의 청사진과 의지가 고스란히 담긴 차량으로 평가받는다.

토레스 EVX의 경쟁력은 성적표에서 곧장 확인된다.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6개월 동안 4474대가 팔렸다.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가운데 테슬라 모델Y와 아이오닉5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판매량이다.

KG모빌리티 전기차 토레스 EVX. 윤준호 기자


이제는 '간판 모델'이라는 수식어가 더 어울리는 토레스 EVX를 직접 만났다. 외관은 강인했다. 토레스 EVX 구매자 10명 중에 8명이 남성이라는 한 시장조사에서 보듯 전반적으로 남성미가 강했다. 수평형의 LED 주간주행등과 각진 형태의 휠아치 가니쉬가 근육질의 볼륨 속에서 역동적인 조화를 만들었다. 한마디로 '단단한' 느낌이다.

강인한 외관과 달리 내부는 섬세한 세련미가 인상적이었다. 12.3인치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을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좌우로 길게 뻗으면서 실내 공간을 더욱 넓게 확장시켰다. 큰 몸집만큼이나 앞좌석과 뒷좌석 모두에 넉넉한 공간감을 제공했고, 헤드룸도 여유로워 탑승 내내 쾌적한 느낌이 이어졌다.

KG모빌리티 전기차 토레스 EVX. 윤준호 기자


뛰어난 공간 활용성은 캠핑·차박 등 야외 활동에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토레스 EVX의 트렁크는 안 그래도 839리터의 대용량 적재 공간을 자랑하는데, 여기에 2열 좌석을 접으면 2배 가까운 1662리터까지 적재량이 늘어난다. 다양한 짐을 싣기에 충분한 건 물론이고 캠핑·차박시 성인 남성 2명이 누워도 불편함이 없을 만큼 넉넉한 공간감이다.

몸집이 크다고 힘을 의심하면 오산이다. 토레스 EVX가 디자인으로 고객들의 시선을 끈 건 맞지만, 진가는 무엇보다 주행에서 나온다. 도심 주행에서는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을 유지하다가 고속 주행에서는 화끈한 힘을 발휘했다.

KG모빌리티 전기차 토레스 EVX. 윤준호 기자


특히 인상적인 건 안정성이었다. 시속 110㎞ 안팎을 달리다가 급감속 이후 회전 구간에 접어드는 와중에도 큰 흔들림이나 쏠림이 없었다. 거친 노면이나 오르막에서도 승차감과 힘을 유지했고, 풍절음도 상당 부분 제어했다. 토레스 EVX의 최고 출력은 207마력으로 기존 내연기관의 토레스 대비 약 22% 상승했다. 최대 토크는 21% 향상됐다.

주행거리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사흘 간 토레스 EVX를 몰고 서울 도심 출·퇴근부터 경기도 용인과 강원도 원주 등 먼곳까지 장거리 운행을 가졌지만, 계기판에 찍힌 남은 주행거리는 100㎞가 넘었다. 공식 인증한 토레스 EVX의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는 433㎞이지만, 실제 운전한 결과 주행거리는 그보다 30~40㎞는 길었다.

KG모빌리티 전기차 토레스 EVX. 윤준호 기자


토레스 EVX의 이같은 효율성에는 배터리 기술이 한몫한다. 전기차 배터리가 일반적인으로 셀-모듈-팩 공정의 제작 단계를 거치는 반면 토레스 EVX에 적용한 블레이드 배터리는 셀투팩 공법으로 단위 면적당 에너지 밀도를 20%까지 증대했다. 이로써 주행거리를 향상시키는 동시에 외부 충격에 강한 내구성도 확보했다.

매력적인 토레스 EVX의 또다른 강점은 역시나 가격이다. 전기차가 비싼 가격 탓에 고객들로부터 외면받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토레스 EVX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면서 전기차 시장의 선택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토레스 EVX는 엔트리 모델부터 자율주행기능·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 사양을 대거 적용하면서도 가격은 사전계약 당시 보다 최대 200만원이나 낮췄다. 세제혜택 이후 가격은 E5가 4750만원, E7는 4960만원. 여기에 환경부 보조금과 지자체별 보조금을 더하면 3000만원대에 구입 가능하다. 말 그대로 '갓성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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