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3차예선 조 추첨…부담스러운 상대 '사커루' 호주와 벤투·신태용
호주와 역대 월드컵 예선 전적서 '무승'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포트1에 속하며 껄끄러운 일본과 이란을 피했다.
하지만 그동안 월드컵 예선에서 만난 적이 없던 호주, 그리고 이제는 '적'이 된 전임 사령탑들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지난 20일 FIFA가 발표한 세계랭킹에서 1572.87점으로 22위에 올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중 일본(17위), 이란(20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순위다. 23위에 자리한 호주(1571.29점)와 점수 차는 불과 1.58점이었다.
이번에 발표된 FIFA 랭킹은 27일 진행할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 추첨식에서 포트 배정 기준이 된다. 2차 예선을 통과한 18개 팀은 FIFA 랭킹 순으로 3개 팀씩 6개 포트로 나뉜다.
포트1에는 일본, 이란, 한국이 속했다. 그 뒤를 이어 호주, 카타르(35위), 이라크(55위)가 포트2에 포함됐고 사우디아라비아(56위), 우즈베키스탄(62위), 요르단(68위)이 포트3에 이름을 올렸다.
포트4에는 아랍에미리트(UAE·69위), 오만(76위), 바레인(81위)이 들어갔고 포트5에는 중국(88위), 팔레스타인(95위), 키르기스스탄(101위)이 배정됐다. 끝으로 가장 약체팀이 들어가는 포트6에는 북한(110위), 인도네시아(134위), 쿠웨이트(137위)가 속했다.
단 같은 포트에 속한 팀은 한 조에 속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한국은 3차 예선에서 부담스러운 상대인 일본과 이란을 피하게 됐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시아에 배정된 출전권은 8.5장이다. 3차 예선에서 각 조 1, 2위가 본선 무대에 자동 진출하며, 각 조 3, 4위는 4차 예선을 치른다. 4차 예선에서는 6개 팀이 다시 2개 조로 나눠 경쟁한 뒤 각 조 1위가 본선 진출권을 가져간다. 이후 마지막 0.5장을 놓고 4차 예선과 대륙 간 플레이오프가 펼쳐진다.
3차 예선 4위까지 본선 진출 가능성이 있지만, 가시밭길을 피하기 위해서는 조기에 북중미행 티켓을 따내야 한다. 다만 약팀이 줄고 변수가 많은 3차 예선이기 때문에 조 추첨 결과가 중요하다.
이번 3차 예선에는 포트별로 까다로운 팀이 버티고 있어 긴장을 놓을 수 없다. 포트2에는 포트1에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을 팀들이 있다. 여기에 포트3의 사우디아라비아, 포트4의 UAE, 포트6의 북한 등도 한국으로선 피하고 싶은 상대다.
특히 '사커루' 호주가 2006년 AFC에 가입한 뒤 처음으로 월드컵 예선에서 한국과 대결할 수 있다. 호주는 2010 남아공 대회부터 아시아 예선에 참가했는데, 한국과 한 조에 묶인 적은 없다.
앞서 한국은 2023 AFC 아시안컵 8강에서 호주를 상대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뒀지만, 경기 내내 호주의 견고한 수비에 막혀 고전한 바 있다.
3차 예선도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호주까지 장거리 이동도 고민거리다. 한국은 호주와 역대 원정 A매치에서 1승 2무 4패에 그쳤다.
오래전의 기록이지만, 호주가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에 소속돼 있을 때 월드컵 예선 상대 전적은 4무 3패로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여기에 이번 3차 예선에 진출한 팀에는 한국 축구를 잘 알고 있는 전임 사령탑이 둘이나 있어 신경이 쓰인다. 바로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과 파울루 벤투 UAE 감독이다.
신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맡았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태극호를 이끌었고, 벤투 감독 역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16강 진출의 역사를 썼다.
두 감독은 각각 인도네시아, UAE를 맡아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를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3차 예선까지 진출시켰고, 벤투 감독도 안정된 경기력 속에 2차 예선을 가볍게 통과했다.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3차 예선에서 전임 사령탑과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 이라크 지휘봉을 잡은 딕 아드보카트 감독과 두 차례 만나 1승 1무를 기록했는데, 안방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기기도 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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