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비판 쏟아진 '아줌마 출입금지' 헬스장…"여성 편견"

이혜수 인턴 기자 2024. 6. 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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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출입금지'를 공지한 한국의 한 헬스장이 예의바른 여성에 대한 기준을 세워 여성에 대한 편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외신에서 나오고 있다.

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한국 체육관은 우아한 여성만 원하고 시끄러운 여성을 금지한다'는 제목으로 '아줌마 출입금지' 헬스장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을 담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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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매체 "한국은 우아한 여성만 헬스장 출입 가능" 비판
"이런 공지는 여성에 대한 편견을 불러일으키는 것"
‘아줌마 출입금지’ 안내문. 14일 오전까지도 해당 헬스장 외부와 내부에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혜수 인턴 기자 = '아줌마 출입금지'를 공지한 한국의 한 헬스장이 예의바른 여성에 대한 기준을 세워 여성에 대한 편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외신에서 나오고 있다.

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한국 체육관은 우아한 여성만 원하고 시끄러운 여성을 금지한다'는 제목으로 '아줌마 출입금지' 헬스장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을 담아 보도했다.

매체는 "아줌마라는 명칭이 종종 특정 고정 관념과 관련된 중년 여성을 나타낸다"면서 "시끄럽고 유행에 뒤떨어진 여성에 대한 편견을 불러일으킨다"고 전했다.

매체는 '아줌마와 여자 구별법'에 세부 조항에 대해 중국에서도 비슷한 사례 있다며 '다마'를 소개했다. "다마는 주로 중년과 노인 여성으로 구성되고 공공 장소를 점유해 시끄러운 즉흥 춤을 추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중국 중부 후베이성 위퉁에 있는 여성 및 아동 사회복지 서비스 센터의 판란 회장은 "그들을 '아줌마'로 분류하고 중년 여성들이 체육관에 가는 것을 금지하는 것은 불공평하고 차별적"이라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러면서 판란 회장은 "헬스장이 젊은 고객을 유지하고 비용을 절감하고자 한다면 특정 인구를 배제해서는 안 된다"며 "대신 특정 편의 시설을 각 고객에 대해 사용 할당량을 설정하고 할당된 시간을 초과할 경우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것 같은 효율적 조치가 더 적절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전했다.

최근 영국 BBC 방송은 아줌마들의 출입을 금지한 인천의 한 헬스장 사연을 보도했다. BBC는 한국의 온라인상에서 해당 헬스장이 특정 연령대 여성의 잘못을 부각한다는 비판을 받았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나쁜 고객'이라는 단어를 '아줌마'와 동의어로 쓸 수 있느냐"라며 "서비스업에 종사해 본 적이 있다면 나이 든 여성만이 '나쁜 고객'의 범주에 드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 것"이라는 내용의 온라인 커뮤니티 댓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논란의 헬스장 사장은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여성 혐오를 목적으로 작성한 안내문이 아니다"라며 "'아줌마 출입금지' 안내 문구는 민폐를 끼치는 일부 진상 회원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10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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