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 딸 지분 매도"…삼양식품 주가,악재 딛고 다시 오르나

배요한 기자 2024. 6. 23.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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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의 주가가 오너 일가의 지분 매도 악재를 이겨내고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삼양식품의 주가는 전일 대비 5만6000원(8.70%) 급등한 70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 씨는 지난달 24일 보유하고 있던 삼양식품 주식 1만4500주를 주당 50만2586원에 장내 매도해 총 72억8750만원을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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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家 지분 매도 악재 딛고 주가 급반등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한국의 라면 수출액이 월간 기준 1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1억859만달러(약 1470억원)로 저년 동기(7395만달러)대비 46.8% 증가했다.한국 라면 수출의 상당 부분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차지하고 있다. 한국 라면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다. 삼양식품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3천857억원과 영업이익 801억원을 거뒀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235% 각각 증가했다.19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불닭볶음면이 진열되어 있다. 2024.05.1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삼양식품의 주가가 오너 일가의 지분 매도 악재를 이겨내고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이틀 동안의 주가 급락세를 단 하루 만에 만회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삼양식품의 주가는 전일 대비 5만6000원(8.70%) 급등한 70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에 앞서 삼양식품은 창업주 막내딸 전세경씨가 보유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는 소식에 이틀 동안 9% 넘게 하락했다.

통상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주식 매도는 시장에서 고점 신호로 해석해 투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전 씨는 지난달 24일 보유하고 있던 삼양식품 주식 1만4500주를 주당 50만2586원에 장내 매도해 총 72억8750만원을 회수했다.

그는 고(故) 전중윤 삼양식품 명예회장의 2남5녀 중 막내딸이자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의 누나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전세경씨는 별도로 회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며 "주가가 많이 올라 매도한 것으로 알고 있고, 개인 자산이라 구체적 용도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단기 악재가 해소되자 삼양식품은 추가 상승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키움증권은 삼양식품의 2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목표가를 기존 66만원에서 8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812억원으로 상향한다"며 "평균판매단가(ASP)와 수익성 높은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나타나면서, 매출총이익률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상반기 밀양 2공장 완공으로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도 점쳐진다. 지난해 8월 삼양식품은 2019년 매입한 밀양산업단지 부지 내 밀양 제2공장을 신설한다고 공시했다.

당초 삼양식품은 총 5개 생산 설비를 밀양 제2공장에 설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면·스낵 제품의 해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3% 성장하는 등 폭발적인 수요 증가가 나타나자 생산 라인을 1개 더 추가해 6개로 확대했다. 투자금액도 1643억원에서 1838억원으로 늘렸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양식품의 생산능력은 총 18억개에서 2026년에는 25억개로 37% 증가할 것"이라며 전망했다. 또 "밀양 2공장의 준공 후에는 중남미와 유럽으로의 제품 공급 확대와 신제품(오리지널·까르보) 판매 확대가 잇따를 것"이라며 "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해 목표가를 71만원에서 80만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매출 증가와 유통 채널 증가에 힘입어 추가적인 ASP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내년 5월 밀양 2공장이 완공되면 판매량이 40% 가량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y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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