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다녀간 베트남에 美차관보 방문 "양국 신뢰 사상 최고"

박준호 기자 2024. 6. 23. 03: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베트남을 다녀간 이후 미국 고위 관리가 하노이를 방문해 미국과 베트남의 신뢰가 '사상 최고'라고 말했다.

22일(현지시각)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고위 외교관은 이날 베트남에서 회담을 갖고 푸틴 대통령이 하노이를 국빈 방문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양국 간 신뢰가 '사상 최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타기그=AP/뉴시스]대니얼 크리텐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자료사진. 2024.06.23.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베트남을 다녀간 이후 미국 고위 관리가 하노이를 방문해 미국과 베트남의 신뢰가 '사상 최고'라고 말했다.

22일(현지시각)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고위 외교관은 이날 베트남에서 회담을 갖고 푸틴 대통령이 하노이를 국빈 방문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양국 간 신뢰가 '사상 최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대니얼 크리텐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자신의 방문이 푸틴 대통령의 목요일(20일) 방문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베트남은 지난해 미국을 최고의 외교적 지위인 포괄적 전략 파트너로 격상시켜 중국, 러시아와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베트남이 미국과의 관계를 격상한 건 서방 기업들이 중국으로부터 공급망을 다각화하려고 하는 동안 베트남이 자국의 우호 관계를 헤지(hedge)하고 싶어했다는 것을 시사했다고 AP가 설명했다.

크리텐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하노이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3년째로 접어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언급하면서 "푸틴의 하노이 방문은 베트남 주재 미국대사관으로부터 '어느 나라도 푸틴에게 그의 침략 전쟁을 조장하거나 그의 만행을 정상화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는 날카로운 비난을 촉발시켰다"고 말했다.

크리텐브링크 동아태 차관보는 이러한 우려를 되풀이하면서도 그의 베트남 방문의 주된 이유는 미국과 베트남 간의 파트너십이라는 점을 베트남 관리들에게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이 탄 손 베트남 외무장관과 회동했다.

그는 "오직 베트남만이 자국의 주권을 보호하고 이익을 증진하는 최선의 방법을 결정할 수 있다"며 베트남과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과의 경제 관계를 강조했다.

지난해 베트남과 미국의 무역 규모는 1110억달러인데 비해, 베트남과 러시아의 무역 규모는 36억달러에 불과했다.

러시아는 냉전 시절 오랜 동맹국일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가장 큰 국방 공급업체이고 러시아의 석유 탐사 기술이 분쟁 중인 남중국해에서 베트남의 주권 주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베트남에게 여전히 중요하다.

크리텐브링크 차관보는 사실상 남중국해 전체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압박하는 중국의 점점 더 적극적인 행동이 이 지역과 세계에 "큰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대만이 관련된 영유권 분쟁은 공해상 대치가 무력 충돌로 확대될 경우 미국이 중국에 대항할 수도 있는 아시아의 발화점으로 오랫동안 여겨져 왔다.

베트남은 21일 중국과 대조되는 외교적 접근 방식으로 남중국해 해저 대륙붕에 대한 중복된 영유권 주장을 해결하기 위해 필리핀과 회담을 가질 준비가 되었다고 밝혔다.

크리텐브링크 차관보는 "우리는 필리핀에 대한 중국의 행동, 특히 최근 중국의 행동은 무책임하고 공격적이며 위험하고 매우 불안정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동맹국인 필리핀 간의 국방 조약이 "철통같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