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 말고 '북미 원주민'...전시장에 '지혜 문구' 한 가득!

김정아 2024. 6. 23.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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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디언'이란 말이 콜럼버스가 북미 대륙을 인도로 착각한 데서 붙어졌다는 사실은 많이 아실 텐데요.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고 있던 북미 원주민들의 지혜를 배워갈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김정아 기자입니다.

[기자]

직조기술이 뛰어났던 나바호족! 얼마나 촘촘하게 짰는지 방수가 될 정도입니다.

포모족은 아름다운 새의 깃털을 이용해 바구니를 잘 만들고,

구리 방패를 부수는 의식에 사용된 나무 기둥은 콰콰케와크족의 상징입니다.

콜럼버스의 착각에서 붙여진 인디언 말고 '북미 원주민'이란 새 이름!

오래전부터 이 땅에 살아온 사람들에 대한 존중의 의미를 담아 전시에서는 부족 이름을 하나씩 나열합니다.

독수리 깃털을 정성껏 엮은 2미터 머리 장식은 네즈퍼스족 족장이 실제 쓰던 겁니다.

전시장 중앙에 웅장하게 배치해 존경의 의미를 배가시켰습니다.

카이오와족은 독특한 구조의 아기 요람을 말에 묶어 태우고 다녔는데,

눈코입만 내민 아이는 구름, 별, 햇살, 바람과 교감하며 자랍니다.

넓은 원형 바닥에서 원뿔 모양으로 기둥을 올린 보금자리, '티피' 역시

하늘과 땅이 이어져 있다는 이들의 세계관을 보여줍니다.

[김혁중/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 이 사람들은 과거 현재 미래가 다 하나로 연결돼 있고 관계를 중요시하다 보니까 동물이나 자연에 대한 존중, 이런 마음가짐이 있다는 세계관이 있다는 것을….]

유럽인이 건너온 이후 백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북미 원주민은

때론 낭만 가득하게,

때론 힘 있는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이번 특별전은 북미 원주민 컬렉션으로 유명한 미국 덴버박물관과 공동 주최인데,

서부 개척 시대의 갈등과 위기의 순간들도 사진과 그림으로 소개됩니다.

더 어여쁜 것은 사람들 사이의 평화" "대지는 우리 후손에게서 빌려온 것일 뿐

곳곳에 붙어있는 지혜 가득한 문구들은 이번 전시의 숨은 보석입니다.

미타쿠예 오야신!

전시장 한 바퀴를 다 돌고 나면 모든 것은 하나로 연결돼 있다는 북미 원주민 인사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ytn 김정아입니다.

촬영기자 : 이영재

YTN 김정아 (ja-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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