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한스푼] "네가 어디로 갈 지 AI는 알고 있다"...보행 경로 예측 AI 개발
[앵커]
우리가 길을 걸을 때 무의식중에도 다른 사람과 부딪히지 않고 함께 있는 사람과 보조를 맞추며 걸어가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챗GPT 같은 거대언어모델을 이용해 보행자가 어디로 움직일지 사람처럼 생각해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임늘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실종 아이의 사진이 담긴 전단
엄마는 간절한 표정으로 전단을 나눠주지만, 사람들은 무관심합니다.
실종된 아이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수소문하거나 사건 현장 주변의 모든 CCTV를 일일이 찾는 게 전부입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챗GPT와 같은 거대언어모델을 이용해 보행자 경로를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연구진은 사람이 무의식중에 선택하는 보행 경로를 AI에게 사람이 가진 의식의 흐름으로 인식하도록 학습시켰습니다.
기존 보행 경로 예측 기술인 '수치 회귀 기법'은 숫자에만 의존해 경로와 목적지를 예측했다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걷는 방향과 도착지, 주변과의 충돌 가능성, 지나가는 순서 등을 사람처럼 생각하며 경로를 예측합니다.
서로의 속도에 맞춰 걸으면서 앞에서 다가오는 사람을 자연스럽게 피할 수 있는 경로를 예측하는 건데, 정확도는 기존보다 20% 이상 높습니다.
[배인환 / GIST AI대학원 박사과정생(제1저자) : 현재의 장기 경로 계획뿐만 아니라 갑자기 도로로 뛰어드는 아이의 행동을 예측해 미리 피하는 등 긴급한 상황에까지 확장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자율주행차 운행에는 물론 나아가 범죄자 도주 경로 예측, 실종 아동 수색 등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개발한 보행자 경로 예측 기술은 인간의 행동을 배우고 사람처럼 생각해 움직임을 예측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또 군중의 흐름을 읽을 수 있어 안전사고 예방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사이언스 임늘솔 입니다.
YTN 임늘솔 (sonam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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