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삼보챔프 고석현, 정찬성 배려에 UFC 집중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2024. 6. 23.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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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챔피언 고석현(31)이 국내 대회 68일 후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입성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 나서는 상황을 피하게 됐다.

2017년 제41회 국제삼보연맹(FIAS) 세계선수권대회 컴뱃 부문 –82㎏ 금메달리스트 고석현은 종합격투기 데뷔 후 찾아온 제일 좋은 기회를 잡기 위해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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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챔피언 고석현(31)이 국내 대회 68일 후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입성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 나서는 상황을 피하게 됐다.

서울특별시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수용인원 4025명)에서는 6월29일 대한민국 역대 최고 파이터 ‘코리안 좀비’ 정찬성(37)이 은퇴 후 만든 Z-Fight Night 첫 대회가 열린다.

정찬성은 6월17일 ZFN 모든 대진이 완성됐다고 발표한 다음 “원래 이번 대회 파브리시우 아제베두(32·브라질)와 웰터급(-77㎏)으로 겨룰 한국 선수는 더블지 챔피언 김한슬(34)이 아닌 고석현이었다”고 설명했다.

고석현은 한국시간 9월4일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 선발대회 Contender Series 시즌8 4주차 웰터급 경기를 치른다. 사진=First Round Management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6월29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되는 종합격투기 프로 6경기가 UFC 파이트 패스 방송 대상이다. 사진=ZFN 공식 SNS
고석현은 9월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Contender Series 시즌8 4주차 5분×3라운드 웰터급 매치업으로 이고르 카발칸티(27·브라질/우루과이)를 상대한다.

데이나 화이트(55·미국) UFC 회장은 ‘컨텐더 시리즈’를 직접 주최하며 유망주를 선발한다. 정찬성은 “ZFN 확정이 먼저였다. 고석현은 ‘파브리시우 아제베두와 예정대로 맞붙겠다’고 말해줬지만, 미국 진출에 전념하라고 말렸다”며 밝혔다.

파브리시우 아제베두는 영국 Ultimate Fight League 미들급(-84㎏) 챔피언을 지냈다. 종합격투기 KO승률 80%를 자랑하는 신장 188㎝의 상위 체급 출신과 대결할 국내 웰터급 파이터를 구하는 것은 쉽지 않다.

파브리시우 아제베두 2023년 11월 촬영 프로필. 사진=Murata Fight Co.®
정찬성은 “어쩔 수 없이 ZFN에 부르는 것을 포기하려 할 때쯤 김한슬이 Road to UFC 시즌3 원매치 패배 후 43일 만에 출전하겠다고 스스로 나섰다”고 파브리시우 아제베두와 경기가 성사된 과정을 전했다.

지금까지 ‘컨덴더 시리즈’ 340경기에서 UFC 파이터 245명이 배출됐다. 참가선수의 약 36%가 뜻을 이뤘다는 얘기다. 2017년 제41회 국제삼보연맹(FIAS) 세계선수권대회 컴뱃 부문 –82㎏ 금메달리스트 고석현은 종합격투기 데뷔 후 찾아온 제일 좋은 기회를 잡기 위해 집중한다.

‘삼보’는 유도와 레슬링을 섞은 듯한 느낌을 주는 러시아 무술, ‘컴뱃’은 종합격투기와 가장 비슷한 삼보 종목이다. 제12대 UFC 라이트급(-70㎏) 챔피언 이슬람 마하체프(33)는 2016년 제41회 세계삼보선수권대회 컴뱃 –74㎏ 우승을 차지했다.

고석현은 2017년 제41회 국제삼보연맹 세계선수권대회 컴뱃 부문 –82㎏ 금메달리스트다. 사진=FIAS 공식 영상 화면
UFC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하체프 2016 세계삼보선수권 컴뱃 우승 기념 촬영. 사진=FIAS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 6월17일 디비전 도미넌스 평가 1위가 바로 이슬람 마하체프(러시아)다. 모든 체급을 통틀어 으뜸가는 지배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현재 UFC 최고 스타가 월드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던 무술이다. 데이나 화이트 회장도 컨텐더 시리즈 현장에서 ‘삼보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고석현을 눈여겨볼 가능성이 크다.

김한슬은 Road to UFC 시즌3 단판 승부에서 바하터보레이 바터보라티(27·중국)한테 58차례 유효타를 허용하며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한 후유증을 얼마나 털어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김한슬(오른쪽)이 Road to UFC 시즌3 원매치에서 바하터보레이 바터보라티를 공격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아시아 종합격투기 인재 스카우트를 위해 2022년 런칭된 Road to UFC는 체급별 8강 토너먼트를 우승하거나 원매치에서 좋은 실력을 보여주면 정식 계약 자격을 준다. 세 차례 참가에서 김한슬은 1승 2패를 기록했다.

ZFN 첫 대회는 UFC Fight Pass로 세계 200여 국가에 생중계된다. 김한슬이 파브리시우 아제베두를 꺾는다면 RTU 2연패를 만회하고 글로벌 위상을 높일 수 있다.

고석현 종합격투기 경력 요약
고석현이 2017 세계삼보선수권 컴뱃 우승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FIAS 공식 홈페이지
2018년~ 12전 10승 2패

KO/TKO 6승 2패

서브미션 무패

2021년 AFC 웰터급 챔피언(1차 방어)

2022년 AFC 미들급 챔피언

2024년 컨텐더 시리즈 웰터급 참가

김한슬 종합격투기 경력 요약
김한슬은 정찬성 체육관 소속이다. 사진=ZFN 공식 SNS
2012년~ 13승 6패

KO/TKO 7승 3패

서브미션 1승 무패

2015년 PXC 타이틀매치

2020년 더블지 타이틀전

2021년 더블지 챔피언

2022~2024년 RTU 1승2패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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