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형→리틀 이종범→타격장인→나스타→KIA 베스트 타순 찾았다→류현진+바리아, ML 100승 듀오 ‘대충돌’[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선발 두 명이 메이저리그 출신이라서 부담스럽기는 해요.”
기대를 모은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맞대결은 열리지 않는다. 대신 메이저리그에서 100승을 합작한 두 명의 투수가 KIA 강타선을 상대한다.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KIA와 한화의 더블헤더 최대의 관전포인트다.
한화는 23일 KIA와의 광주 더블헤더 1~2차전에 류현진과 하이메 바리아를 내세운다. 류현진은 최근 6경기서 3승 평균자책점 0.73으로 초상승세를 탔다. 새 외국인투수 바리아는 3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1.69로 완벽하게 적응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78승을 따낸 베테랑이다. 바리아도 2018년 LA 에인절스 시절 10승을 포함해 2023시즌까지 22승을 따낸 우완이다. 메이저리그 (합작)100승 원투펀치와 KIA의 만남이다.
KIA 이범호 감독도 부담을 토로했다. 황동하, 임기영이 1~2차전 선발투수. 2경기 모두 무게감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고 봐야 한다. KIA도 한화도 1차전을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 한화가 류현진과 바리아의 등판 순번을 바꿔서 류현진을 1차전에 배치한 이유다.
KIA가 믿을 건 타선의 무게감이다. 최근 KIA는 2~5번 베스트 타순을 찾았다. 이변이 없는 한 소크라테스 브리토~김도영~최형우~나성범으로 가겠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계획. 리드오프는 박찬호가 주로 맡고, 6번 타순에도 주로 이우성이 들어갈 전망이다. 그러나 박찬호의 체력과 컨디션, 돌아올 김선빈의 존재감 등을 감안할 때 유동적이다.
어쨌든 2~5번 구성은 이게 베스트다. 소크라테스와 나성범이 최근 동반 상승세를 타면서, 상위타선과 중심타선에 확연히 힘이 붙었다. 이범호 감독은 “확실히 탁 모아놓으니까 점수를 내야 할 상황에 낸다.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들을 2~3~4~5번에 붙여 놓으니까 좋다. 2아웃 1루에도 소크라테스나 도영이가 형우와 성범이 앞에서 2루타가 나오면 그냥 홈까지 쉽게 들어간다. 점수를 편하게 낼 수 있다”라고 했다.
특히 소크라테스가 득점권 해결능력보다, 밥상을 차리고 득점할 확률이 높으며, 김도영 효과로 정면승부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다. 이범호 감독은 시즌 전 김도영~나성범~소크라테스~최형우로 3~6번 타순을 꾸리고 박찬호와 최원준을 테이블세터로 쓰려고 했다. 결과적으로 3개월간 시행착오를 거쳐 베스트라인업이 만들어졌다.
관건은 리드오프다. 아무래도 박찬호 비중이 높다. 그러나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라는 점을 감안, 간혹 다른 타자로 대체하려고 한다. 서건창도 있고, 최원준도 가능하다. 이범호 감독은 “찬호가 조금 지쳤다. 빼주려고 해도 괜찮다고 하는데, 내가 볼 땐 조금 떨어졌다. 타순을 내리든지 편하게 할 수 있게 만들어주려고 한다. 1번은 가끔씩 바꿔가면서 하려고 한다. 다른 타순은 지금처럼 가는 게 낫지 않겠나 싶다”라고 했다.
결국 박찬호가 리드오프를 맡고, 김선빈이 돌아오면 이우성과 6~7번을 책임지며, 김태군 혹은 한준수가 8번을 맡고 최원준이 9번에 들어가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개개인의 컨디션만 좋다면 쉬어 갈 틈 없는 막강 타선이다. 김선빈이 빠져서 완전한 베스트라인업은 아니지만, 상위타선은 베스트다. 류현진과 바리아로서도 큰 도전의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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