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에어컨'이 성적 좌우하나…냉방 빈부격차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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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기로 하면서 국가 형편에 따라 냉방 빈부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친환경 올림픽 구현을 위해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예상되는 만큼 선진국들은 자체적으로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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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등 후진국은 자금 넉넉지 않아 난색
[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기로 하면서 국가 형편에 따라 냉방 빈부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CBS가 소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내달 26일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이 역사상 가장 더운 올림픽으로 기록된 2020년 도쿄올림픽보다 더 더울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1924년 파리에서 하계올림픽이 열린 이후 이 시기 파리의 평균 기온은 섭씨 약 3.1도 상승했다.
보고서는 "올림픽 개막 5년 전인 2019년 7월5일 파리의 기온이 역대 최고인 화씨 108.7도(섭씨 42.6도)를 기록했다"며 "프랑스에서 지난해 여름에만 5000여명이 무더위로 숨졌다"고 짚었다.
이런 가운데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친환경 올림픽 구현을 위해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조직위는 에어컨 대신 바닥 냉각 시스템을 가동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신 방문 국가에서 별도로 에어컨을 구입해 선수촌에 비치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예상되는 만큼 선진국들은 자체적으로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6일 워싱턴포스트(WP)가 올림픽 참가국에 질의한 결과 미국·영국·캐나다·이탈리아 등 8개국이 휴대용 에어컨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이 밖에도 그리스, 덴마크, 호주 등이 에어컨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이들 나라의 국기를 달고 출전한 선수들은 3000명 이상으로, 전체의 25%에 이른다.
이에 나라별 냉방 빈부 격차가 선수의 건강이나 경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도널드 루카레 우간다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냉방 기기를 지원할 자금이 넉넉지 않다며 난색을 보였다.
그는 "몇 년 전 튀르키예에서 열린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도 자금을 지원하지 못해 선수들은 에어컨이 없는 방에서 지내야 했다"고 말했다.
조직위 환경 관리 담당 조지나 그레농은 "올림픽 이후 선수촌은 6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주거 시설로 쓰일 것"이라며 "탄소 발자국을 줄여야 하는 세상에서 실내 온도를 18도로 유지하며 여름을 날 필요는 없다"고 했다. 또 에어컨을 설치하겠다고 밝힌 각국의 결정에 대해 "안타깝다"며 유감을 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ey2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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