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보관액 130조 `역대 최대`…개미, 국내선 팔고 미국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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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외면하고, 미국 증시로 향하고 있다.
국내 주식은 팔고 미국 주식을 사들이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해외주식 보관액이 또 다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해외 주식을 68억2767만달러(약 9조4870억원) 순매수 결제했다.
이에 반해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을 올해 들어 7조9036억원(21일 기준)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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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등 미국주식만 9조원 사들여
국내주식은 7조9000억원 순매도
국내 증시 부진 속 美 증시 ‘신고가 행진’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외면하고, 미국 증시로 향하고 있다.
국내 주식은 팔고 미국 주식을 사들이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해외주식 보관액이 또 다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해외주식 보관액은 지난 19일 현재 951억7600만달러(약 132조2471억원)로 사상 최고액을 갈아치웠다.
이 중 미국 주식이 861억500만달러(약 119조6860억원)로 90%를 차지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해외 주식을 68억2767만달러(약 9조4870억원) 순매수 결제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64억9179만달러(9조203억원), 일본 5억4120만달러(7520억원), 유로시장 1억2112만달러(1683억원)이다.
반면, 홍콩과 중국 주식은 각각 3억달러(4170억원), 2900만달러(403억원) 순매도했다.
국내 투자자가 올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엔비디아로 14억2700만 달러(약 1조9828억원)를 순매수 결제했다.
이어 테슬라(11억 310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5억 6600만달러),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 장기채 엔화 헤지(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상장지수펀드(ETF)(4억500만달러) 등의 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이에 반해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을 올해 들어 7조9036억원(21일 기준)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13조466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5조5624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러한 국내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미국 증시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종목을 중심으로 우상향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21일 현재까지 4.86%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1.60% 하락했다.
반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각각 14.75%, 18.05%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83% 올랐다.
한편,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20일 현재 54조8858억원으로 지난해 말(52조7537억원)과 비교해 큰 변동이 없으나, 머니마켓펀드(MMF)는 199조7958억원으로 올해 들어 17.6% 증가했다.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0조 2097억원으로 같은 기간 15.1% 늘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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