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화 전당대회서 '반란' 모의한 애리조나 대의원 교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다음 달 열리는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 선출이 확실시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부 극우 세력의 '내부 반란' 모의를 발견해 진압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16년 대선 때도 전당대회에서 트럼프를 반대하는 공화당 대의원들이 후보 선출을 막으려고 하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다음 달 열리는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 선출이 확실시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부 극우 세력의 '내부 반란' 모의를 발견해 진압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리조나주의 공화당 대의원 일부는 다음 달 15∼18일 밀워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달 피닉스 교외에서 모여 전당대회를 방해할 비밀 계획을 구상했다.
미국의 대선 후보 선출은 주(州)별로 경선을 진행한 뒤 해당 주의 대의원이 전당대회에 모여 경선 결과대로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애리조나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치러진 경선에서 이겨 애리조나에 배정된 대의원 43명을 전부 가져갔다.
이 대의원들은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표를 줄 의무가 있다.
그러나 피닉스에서 모인 대의원 일부는 대의원들이 자기가 원하는 사람에게 투표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려고 모의했다고 WP는 보도했다.
이들은 다른 주의 대의원들과 공모하는 방안도 구상했는데 전당대회에서 같은 편임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같은 검정 재킷을 입는 아이디어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들 반란 세력은 뜻밖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반대하는 정통 보수가 아니라 '미국 우선주의'를 신봉하는 공화당 내 극우 지지자라고 WP는 설명했다.
이들이 규정을 바꾸려고 한 이유가 명확하지 않지만, WP가 인터뷰한 공화당 관료와 활동가들은 극우 지지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징역형을 선고받을 경우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을 대선 후보로 내세우기 위해 이런 시도를 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플린 전 보좌관은 극단주의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일부 극우 지지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 주변에 국가를 좌지우지하는 비밀집단을 의미하는 '딥스테이트'에 신세를 진 참모들이 너무 많다고 의심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모의에 가담한 대의원들을 신속히 교체했다.
한 캠프 관계자는 규정 변경 시도를 "트럼프의 후보 선출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절차"이자 "실존적 위협"이라고 묘사했다.
WP는 트럼프 캠프가 애리조나 대의원들과 전당대회에서 어떤 방해도 없을 것이라는 데 합의했지만, 다른 주의 대의원들이 비슷한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의심을 여전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6년 대선 때도 전당대회에서 트럼프를 반대하는 공화당 대의원들이 후보 선출을 막으려고 하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에 트럼프 캠프는 경선에서 진 경쟁 후보들이 후보 선출을 방해할 가능성에 대비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무조건 충성하는 팬들로 대의원단을 구성해왔다고 WP는 설명했다.
bluekey@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안무가 모니카, 결혼·임신 동시 발표…"소중한 생명이 찾아와" | 연합뉴스
- 사망사고 내곤 "딸이 운전했다"…운전자 바꿔치기한 60대 | 연합뉴스
- "망자의 마지막 대변인"…시신 4천여구 부검한 법의학자의 고백 | 연합뉴스
- 학교폭력 당한 아들…가해자 신상 적힌 유인물 붙인 아버지 무죄 | 연합뉴스
- 명문대 출신 스포츠선수, 불법촬영 혐의로 검찰 송치 | 연합뉴스
- 홍준표 "명태균 따위 놀아나지 않아…큰 사고 칠 줄 알았다" | 연합뉴스
- 산타 올해도 밤하늘 찾아오시네…성탄절 이브부터 전세계 생중계 | 연합뉴스
- [샷!] 정우성 아들을 '혼외자'라 부르면 차별인가 아닌가 | 연합뉴스
- [모스크바 테트리스] 이태원클라쓰 러시아 팬이 차린 '한강라면집' | 연합뉴스
- 계엄취재 美신문 특파원 "K드라마 같은 상황…현재 3막 초반" | 연합뉴스